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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허술하니까 싸움을 넓힌다

<준결승> ○이세돌 9단 ●우광야 6단

제4보(32~44)=허허실실. 허와 실을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전략. 불완전한 인간이 다루는 모호한 세상이 바둑이니, 허허실실은 유력하다. 오늘 백의 태도가 그랬다.

 흑백이 귀와 변을 물레방아 돌 듯이 점령했으니 남은 목초지는 중앙밖에 없다. 백이 좌변을 제한하고 상변을 넓히는 방식에 주목하자. 32가 39 붙이는 맥점을 엿보면서 상변을 넓히는 행마법이다. 이 수가 연구된 것은 이제 30년 정도 되었다. 어려운 수법인데 프로들은 이제 잘 안다. 자유롭다.

 42가 결단이었다. 이후 흑이 A로 밀고 나와 백B ,흑C로 끊으면? 그게 어렵다. 그것이 두려워서 ‘참고도1’ 백1 쌍립을 선택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흑2 이하 흑6이 타이밍이라 좁아진 백이 불만이다.

 실전 43은 흑A, 백B, 흑C 끊음을 협박한 수. 이때 44가 또다시 결단이었다. ‘참고도2’ 백2가 보통이지만 흑3으로 상변과 중앙이 제한돼 백 불만.

 그러나 44는 모험이다. 잡지 못하면 집이 크게 깨진다. 흑A로 나와 끊는 수도 불안하다. 불안해도 44 한 수밖에 없지 않나? 검토실은 그런 의견이었다. 어차피 포석은 백이 뒤졌다. 흑A, 백B, 흑C도 약점이다. 변화가 없으면 진다. 싸움을 확대해 흑의 응수에 맞춰 변화하는 임기응변밖에 없다. 경계가 넓어지면 모든 것이 모호해 주먹 센 자가 이긴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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