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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 퍼거슨, 5000병 경매에 푼다

축구감독이 된 지 5년 되던 해, 긴장을 풀 뭔가 다른 소일거리를 찾았고 그게 와인이었다. 다른 이들과 즐길 수도 있었다. 경기가 끝나면 늘 와인 잔을 기울였다. 때론 상대팀 감독도 초대했다. 그만의 의식이 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단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73·사진) 경의 얘기다.

 그가 1991년부터 수집한 와인 5000여 병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중 3000여 병은 다음 달 24일 홍콩에서, 1500여 병은 6월 5일 런던에서 팔린다.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 경매가는 300만 파운드(52억원).

 그는 유명한 와인 애호가다. 경기 후 와인을 마시며 축구 얘기하길 즐겼다. 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는 소식에 그가 내놓은 반응이 “대화 주제를 위해 좋은 와인을 주문해야겠다”는 것이었을 정도다.

 그 스스론 와인을 즐긴 이유에 대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나 자신에게 ‘게임은 게임이고 삶은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한 이후 내 열정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과 만나고 어딘가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젠 와인을 풀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많은 이가 내 컬렉션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에 내놓은 와인의 4분의 3가량은 프랑스 로마네 콩티에서 생산한 부르고뉴 와인이다. 품질 좋은 빈티지로 유명한 99년산도 포함됐다. 그는 그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었다. 퍼거슨 경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해였던 셈이다. 이번 컬렉션엔 병당 9000파운드(1570만원)를 호가하는 것도 있다.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측은 “로마네 콩티와 관련해선 최고로 종합적인 컬렉션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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