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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끼리 품앗이, 이동미니주택 구매, 표준설계도로 뚝딱 …

설계도 표준화 등을 통해 전원주택 건축비를 낮추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사진은 풍산우드홈이 경기도 광주에 지은 에너지 절약형 주택.

품앗이로 집을 짓거나 표준 설계도면으로 찍어내거나 아니면 쇼핑. 요즘 전원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트렌드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주택의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먼저 찾는 데 따른 현상이다. 전원주택 시공업체들도 지갑은 얇아지고 소비 패턴은 한층 까다로워진 ‘실속파’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실용과 실속을 강조한 집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OK시골 김경래 사장은 “경기 침체의 그늘일 수도 있고, 갈수록 다양해지는 수요자의 취향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네 집 지어줄게 내 집 지어다오”

요즘 전원주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축 방식은 ‘두레’다. 건축 두레는 건축비 절감을 위해 주택 건축을 전문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직접 집을 짓는 방식이다. 건축 두레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2003년 경기도 양평에서 두레 방식으로 귀틀집을 지은 김성용(56)씨는 “건축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자신의 품으로 되갚으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이 거의 없고 자재 값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건축 두레는 3.3㎡당 150만~200만원 정도의 건축비만 있으면 웬만한 집은 대부분 지을 수 있다. 전문업자에 의뢰해 지을 때보다 건축비를 최대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

 전원주택을 두레 방식으로 지으려면 관련 인터넷 동호회에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그러면 동호회에서는 심사를 통해 두레 대상자를 선정한다. 회원수 6000여 명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집 짓기 두레’(http://cafe.daum.net/housingdule)의 경우 펜션·카페 등 상업용 건물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대상자가 선정되면 건축 현장에 건축 학교를 열고 전문가 회원의 지도 아래 교육과 건축이 동시에 진행된다. 품(인력)을 저축한다는 매력 때문에 참가자들은 전업주부에서부터 의사, 교사 등으로 다양하다.

공장에서 제작돼 간단하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원주택인 아치하우스(위)와 미니하우스.
“집을 배달해 드립니다”

집 공장에서 생산된 집을 가전제품처럼 골라 구매하는 이동식 미니주택도 인기다. 이동식 미니주택 역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건축 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만들다보니 제작 단가가 기존 방식보다 10∼30% 정도 싸게 먹힌다.

 실제로 이동식 소형 목조주택 전문업체인 스마트하우스는 바닥면적 65.8㎡ 짜리 미니하우스를 3.3㎡당 2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량 철골조와 목구조 혼합형인 아치하우스를 생산하는 그루라는 업체도 최근 23.8㎡(7.2평) 짜리 미니 주택을 3.3㎡당 189만원에 내놨다. 이는 일반 전원주택 건축비(3.3㎡당 350만∼400만원)에 비해 최대 절반 가까이 싼 가격이다.

 이들 이동식 미니주택은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라 주문하면 업체가 공장에서 집을 제작해 배달해 준다. 사용 도중에 쓰던 집을 중고로 싼값에 사고팔 수 있다. 모바일하우스 형태라 이동과 재설치가 편하다. 중대형 전원주택에 비해 규제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바닥면적 33㎡ 이하면 수도권(또는 광역시) 이외 지역에서는 1가구 2주택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설계 매뉴얼화로 시간·비용 ‘뚝’

표준 설계도를 개발해 건축비를 낮추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전원주택 시장에서 지나치게 복잡한 평면은 건축비 상승과 하자발생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만 포함해 단순하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등장한 게 표준 설계도다. 설계도를 표준화하면 건축자재와 시공방법 등의 규격화와 매뉴얼화가 가능해 건축비를 15%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풍산우드홈은 최근 바닥면적 84㎡에서 123㎡까지 3가지 표준 설계도면를 내놔 호평을 받고 있다. 풍산우드홈 김창근 대표는 “특별히 자신만의 취향을 강조하겠다는 사람이 아니면 표준 설계도를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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