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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김성룡의 사각사각] 꽃송이가 피었네, 영원한 사랑 나누려고



꽃다발이 아니라 꽃송이입니다. 네 맞습니다. 산수유꽃입니다. 접사렌즈를 사용해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산수유꽃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저도 놀랐습니다. 그저 작고 노란 꽃만 멀리서 바라봤을 뿐, 작은 꽃송이 하나하나가 활짝 핀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산수유꽃은 봄에 피는 꽃 중에 가장 빨리 피어나 가장 먼저 주목을 받는 꽃이지만, 뒤따라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개나리·진달래·벚꽃의 화려함에 밀려 가장 먼저 잊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꽃을 활짝 피울 때는 이미 사람들의 시선이 새로 피어난 더 크고 화려한 꽃으로 옮겨가고 난 뒤죠. 하지만 산수유는 누가 보건 말건 이렇게 활짝 꽃을 피우고 새콤달콤한 빨간 열매를 만들어냅니다.

산수유의 꽃말은 ‘지속 불변의 영원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꽃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꽃말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먼발치에서만 보고 쉽게 잊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을 가까이,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것이니까요.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는 10월이 되면 ‘지속 불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남자한테 좋은데,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산수유 열매를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김성룡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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