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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똘망에게 응원 받고 3주 만에 팀에서 1등 했어요

“(기계음)안녕하세요? 로봇계의 어린왕자 ‘똘망’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는 계속 훈련중이에요. 응원해주세요~♡”



김서준 학생기자의 로봇대회 도전기 ④ 우리나라 대표 로봇회사에 가다

지난 토요일, 저희 ‘팀RGB’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했답니다. 우리나라 대표 로봇제작사 ‘로보티즈’를 방문해, 로봇계의 아이돌 ‘똘망’과 ‘똘망아빠’ 한재권 박사님을 만나고 왔거든요. 똘망이 걷고 말하고 하트를 날리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보기도 했답니다. 지금부터 그 짜릿한 체험담을 공개할게요.



1 한재권 박사의 로봇 장난감 수집품을 보고 있는 팀RGB 멤버들.
2 로봇 똘망의 다리를 만져보는 김서준 학생기자.
헐레벌떡 ‘로보티즈’에 모인 팀RGB



고대하던 로보티즈 견학일,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어요. 엄마랑 집을 나서는데 두돌쟁이 동생이 울다가 우유를 토해버렸거든요. 그거 수습하느라 간신히 비행기를 탔죠. 태현이는 검도대회에 출전했다가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달려왔고요, 석규는 학원에서 곧바로 뛰어왔대요. 감독님은 발명영재 후보생 100여 명을 심사하고 합류하셨죠.



피자·햄버거·삼각김밥이 각자 점심메뉴였죠. 모두들 헐레벌떡이었지만, 똘망을 만난다는 흥분에 힘든 줄도 몰랐어요. 로보티즈 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대요. 주말인데도 한 박사님의 부인이자 ‘똘망엄마’인 엄윤설 작가님, 똘망삼촌, 똘망이모 등 모두 다섯 분이나 출동하셨어요. 덕분에 저흰 귀여운 휴머노이드 ‘다윈’과 유튜브에서 ‘리얼 트랜스포머’로 화제가 됐던 자동차 변신로 봇 ‘험비’, 박사님이 수집한 다양한 로봇 장난감들까지 빼놓지 않고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똘망의 무릎은 상처투성이



똘망은 세계 최초의 모듈형(부품을 쉽게 교체 할 수 있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식) 휴머노이드 재난구조로봇이에요. 미국 버지니아공대와 펜실베니아대학, 방위산업체 해리스(Harris), 그리고 로보티즈가 합작한 ‘팀 토르(THOR)’소속이지요. 지난해 12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이 개최한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16개 참가팀 중 9위를 기록했답니다. 밸브 잠그기 부문에선 1등을 차지했고요. 원래는 로봇 ‘토르’의 훈련 파트너로 개발됐는데, 대회 한 달 전까지 개발이 덜 끝난 토르를 대신해 전격적으로 참가하게 됐대요. 똘망은 “쪽지시험만 보다 수능 보는 셈”이라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한 달 동안 맹연습해 성과를 냈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저는 어쩐지 로봇 똘망이 저희 ‘팀RGB’와 닮은 것 같아 친밀감이 느껴졌어요. 우리가 “토나올 것 같다”고 징징대며 사흘 벼락치기 끝에 국가대표가 된 것도 그렇고, 자금이 모자라 고생하는 것도 그렇고요. 똘망아, 너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 똘망은 말했어요. “계속 훈련 중”이라고요. 대회가 끝나도 진화를 멈추면 안 된대요. 실제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해야 하는 미션은 계속되니까요. 수없이 넘어지고 깨져도 다시 일어나 또 훈련한대요. 얼마나 다쳤는지 무릎에 붙인 노란 테이프가 너덜너덜하더라고요.



3 로봇 똘망과 어깨동무하고 기념촬영 찰칵!
구멍병사에서 벗어나다



똘망을 보고 와서 그런가, 그날 훈련에선 제가 일등을 했어요. 바퀴는 아직 미정이지만, 제가 만든 집게 디자인도 채택됐고요.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던 석규나 태현이가 컨디션이 안 좋았던 탓도 있지만, 실은 저도 매일 두 시간씩 드라이빙 연습을 해왔거든요. 디자인을 조금씩 바꿀 때마다 점수를 기록하며 훈련일지도 썼어요. 처음엔 제 부족한 손놀림을 탓하며 콘트롤러를 집어던지기도 했는데, 3주 만에 결과가 나오니 좀 울컥하더라고요.



이제 저도 구멍병사에서 벗어났으니 팀의 전력을 최상급으로 끌어올리는 일만 남은 거죠? 똘망아, 나 너한테 많이 배웠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게. 훈련량이 많다고 불평하지도 않을게. 너는 다르파에서, 나는 벡스 아이큐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보자!



김서준 학생기자(NLCS제주 4학년)



로보쌤의 원 포인트 레슨 ④ 로봇의 ‘감각기관’ 센서



사람에겐 감각기관이 있어서 보고, 듣고, 맛 보고, 냄새 맡고 촉감을 느낄 수 있어요. 로봇에는 사람의 감각기관을 흉내 낸 ‘센서’를 달아 바깥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게 합니다. 예컨대 로봇이 사람처럼 보기 위해선 빛 감지, 비전, 컬러, 레이저, 초음파 등 여러 개의 센서를 조합해야 해요. 특화된 어떤 센서들은 사람보다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지만 로봇에게 인간과 같은 종합적인 감각을 기대하는 건 아직까지 무리입니다. 로봇 똘망은 머리와 가슴에 두 개의 레이저 센서를 달고 있어요.



덕분에 목표지점은 어딘지, 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움직일 수 있죠. 또 사람의 평형기관에 해당하는 자이로 센서가 달려 있어 울퉁불퉁한 바닥을 걷거나 누가 밀어도 쉽게 넘어지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스콜피온에 자이로 센서를 달지 않았어요. 제어하기 어려운 자이로 센서를 다는 것보다는 팀원들의 감각과 조종실력을 높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입니다.



이종환 서울 창천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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