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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살았다 … 승무원 29명 중 17명 탈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16일 오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도착해 구조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6일 자정까지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은 325명 중 75명(23%), 승무원은 29명 중 17명(59%).

 자녀의 생사를 모르는 학부모들은 이런 수치에 분노하고 있다. 학부모 김성욱(47)씨는 “대부분 승무원이 승객 구조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자기만 살려고 먼저 탈출한 결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학생들의 증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침몰 당시 학생들은 대부분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 머물렀다. 그러다 사고가 나 물이 들어오는데도 대부분의 학생은 어떻게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 구명조끼를 나눠주는 승무원을 봤다는 학생 증언도 나오지 않았다.

 총책임자인 이준석(69) 선장 역시 일찍 배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해양경찰청은 “비교적 일찍 구조돼 보트에 오른 승객이 ‘구명보트에 나보다 선장이 먼저 타고 있었다’고 증언해 이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배 구조를 잘 아는 이 선장을 일단 야간 구조작업에 투입했다.

 이에 대해 민홍기 전 해기사 협회장은 “사고가 나면 선장은 조타실에서 전체 지휘를 하고 승무원은 각자 정해진 위치에서 구명보트를 내리는 등의 임무를 하게 돼 있다”며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은 이 같은 규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청해진해운이 지정한 세월호의 공식 선장은 아니다. 신모(47)씨가 등록된 선장이나 개인 사정으로 휴가를 내는 바람에 이 선장이 배를 맡았다. 그러나 청해진해운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등록이 안 됐을 뿐 이 선장은 세월호를 신 선장과 함께 타고 번갈아 운항을 했다는 설명이다. 해운사 측은 “보통 두 선장이 같이 배에 탑승해 번갈아 운항을 하며 둘 중 한 명이 휴가를 가거나 운항을 못할 경우엔 다른 한 명이 배를 맡고 1등 항해사가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선박을 운항한 이 선장은 경력 30년의 베테랑으로 지난 8년간 인천~제주 노선만 담당했다”며 “자격이 미흡했다면 해경에서 출항을 허가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도=이승호 기자, 이서준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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