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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이어 또 … 꽃다운 아이들이 희생됐다

16일 오전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다 실종된 승객 가족들이 팽목항에서 바다를 보며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진도 여객선 사고의 원인도 정부의 안전불감증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 아이가 해병대 캠프에 갔다가 안전사고로 숨졌을 때도 허술하게 관리·감독한 태안군청, 해경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지 않았어요.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부산외대생들이 참변을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업체 관계자만 구속했죠. 사고 때마다 정부는 재발 방지대책을 내놨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시민들 정부 안전불감증 질타
"사고 때마다 말로만 대책 약속"



 지난해 7월 태안군 안면도 해병대 사설캠프 사고로 아들 이준형(당시 17세 고교생)군을 잃은 어머니 문광숙(47)씨는 16일 진도 사고 소식을 접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의 아들과 같이 꽃다운 나이의 고교생들이 희생당하는 사고가 또 터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문씨는 “후진적 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려면 인허가 및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파주의 중학교 교사 이모(42·여)씨도 “학생들이 숨지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후속 대책을 세운다고 하던 정부가 지금까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침몰 사고가 난 지 반나절 넘게 정부가 구조자는 물론 탑승자 명단조차 파악 못한다는 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말했다. 이씨는 “한 달 뒤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가기로 했는데 이번 사고로 학부모들 항의가 많아 연기나 취소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원 이모(44)씨는 “실종자가 280여 명에 달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사고 순간 대피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정부에 대형사고에 대한 대처방안이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구조 집계조차 못하는 것을 보면 이번 사고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라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신재구(62)씨는 “이번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다. 안개가 짙게 끼면 출항을 하지 말아야지 (여객선사가) 자기들 돈이 걸려 있어 무리해 출발한 것 아니겠느냐”며 “정확한 경위를 밝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를 책임진 정부 당국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정부가 사고 예방은커녕 실종자 가족과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는 얘기였다. 전슬비(23·여)씨는 “동생이 고교생인데 기사 보다가 눈물이 났다”며 “사고는 항상 일어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늑장 대처와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시각”이라고 분통을 떠뜨렸다.



  ◆정치권 일정 중단 … 현장 달려가=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진도 인근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예정된 정치 일정을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황우여 대표,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진도로 내려갔다. 정몽준·김황식·이혜훈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정병국 경기지사 후보 등도 현장에 도착해 위문활동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17일 서울시장 경선 TV토론도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원혜영·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도 진도 현장을 찾았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안전행정부의 중앙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주승용 전남지사 후보 등도 경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교육부, 각종 현장학습 안전점검 지시=교육부는 16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일선 초·중·고에 수학여행 등 각종 현장체험 학습의 안전성 여부를 즉시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점검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에 우려가 있을 경우 취소하라”고 밝혔다.



글=심새롬·노진호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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