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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7.4% 성장 … 예상보다 맑음, 앞날은 흐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실질적인 첫 경제 성적표로 주목받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16일 “올 1분기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7.3%였다. 우려했던 성장쇼크는 없었다. 이날 상하이와 홍콩 주가는 각각 0.17%와 0.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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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국가통계국은 대변인 성명에서 “소득과 고용 지표가 올 1분기에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 1분기에 새 일자리 344만 개가 만들어졌다. 이 추세면 올해 새 일자리 1300만 개 이상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중국은 해마다 1000만 개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지금까지 정설이다.

 단,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조짐은 뚜렷했다.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7.8%에 이른 뒤 계속 떨어져 올 1분기엔 7.4%에 이르렀다. 2012년 3분기 이후 1년 반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견준 성장률은 예상치(1.5%)보다 낮은 1.4%에 그쳤다. 프랑스계 금융회사인 크레디아그리콜은 “성장엔진의 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올 1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분기(17.9%)나 예상치(18%)보다 낮은 17.6%에 그쳤다. 설비투자는 최근 10년간 중국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중국의 차세대 성장엔진인 내수의 대표 지표인 소매판매는 예상치(12.1%)보다 높은 12.2% 늘었다.

 시진핑-리커창 체제는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했다. 취임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지난해 경제정책은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짜놓은 것이었다. 시진핑-리커창표 경제정책 원년의 첫 분기 성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우세하다.

 다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계 금융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앞날을 가늠해보는 지표들이 심상찮다”며 “계속 성장이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발표된 올 1분기 주택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줄었다. 새 집 짓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긴축 탓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과 신용 거품을 진정시키기 위해 총통화(M2) 공급을 줄였다. 그 바람에 올 3월에 신규 대출이 한 해 전 같은 달과 견줘 19%나 감소했다. 거품인 주택경기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게 좋은 일 같아 보인다. 하지만 경제 성장엔 달갑지만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부동산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 정도”라고 했다. 런던 금융산업이 영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다. 이런 주택 부문의 둔화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수출도 심상찮다. 중국 올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나 급감했다. 예상치는 4.8% 증가였다. 로이터는 “가짜 신용장 때문에 지난해 3월 수출이 뻥튀기돼 올 3월 수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풀이도 있다”며 “어쨌든 중국 수출이 예년 같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뚜렷하진 않지만 디플레이션 조짐이 엿보이기도 했다. 올 3월 중국 소비자물가는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2.4%(연간 안정목표는 3.5%) 정도 올랐다. 하지만 전달인 올 2월보다는 0.5%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2012년 2월 이후 2년 넘게 디플레이션 상태다.

 그런데도 이날 상하이·홍콩 주가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중국 정부의 부양 기대감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그린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커창이 성장목표 7.5% 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을 들어“앞으로 몇 달 안에 통화정책을 어느 정도는 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진핑·리커창 돈줄 죄기가 곧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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