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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산책코스] 맨발로 황톳길 디디고 … 물레방아 끼고 돌고

맨발로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에코힐링 황톳길 모습.


아산신도시에 있는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에서 흙을 밟아 보자. 한발 한발 뗄 때마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흙의 감촉이 온몸에 전해진다.

아산 에코힐링 황톳길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은 KTX 천안아산역 맞은편에 있는 옛 서당골 마을의 뒷산에서 산기슭을 따라 2.5㎞ 구간에 순환형으로 조성됐다.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있어 천안에서는 ‘부엉공원’, 아산에서는 ‘용곡공원’으로 불린다.



황톳길은 아산 용연마을 1단지와 2단지 앞에 두 개의 진입로가 있어 용연마을 2단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용곡공원관리사무소 세족장을 지나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면 된다.



용곡생태통로 앞 개구리 벽천 분수 옆으로 부엉공원 안내도를 보고 쉼터를 지나 걸어 들어가도 좋다. 황톳길은 성인이 빠른 걸음으로 쉬지 않고 걸었을 때 약 40~50분 걸린다. 맨발에 닿는 보드라운 황토의 감촉과 흙 냄새, 봄 바람이 부는 숲길은 상쾌한 기운을 온몸에 불어넣는다. 완만한 오르내림이 있는 숲길은 지루하지 않고, 간간이 만나는 숲속 쉼터에서 잠시 땀을 식힐 수 있다.



천안종합운동장 산책로로 팔각정에 오르면 봉서산이 보인다.
쉼터엔 체력단련장과 벤치가 갖춰졌다. 황톳길 중간에는 나무계단으로 된 등산로가 있다. 힘들지 않게 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맨발 황톳길은 자연학습과 생태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부엉공원 초입 쉼터를 벗어나 걷다 보면 ‘곤충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안내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장수하늘소는 어디에 사는지, 사슴벌레는 어떻게 생겼는지 친절한 설명과 흥미로운 그림이 시선을 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요?’라는 안내 표지판 앞에는 동물들의 발자국 모양을 그대로 그려놓았다. 어떤 동물의 발자국인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맨발 황톳길 걷기는 발 마사지와 삼림욕은 물론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종합운동장 옆 산책로를 걸어 보자. 이곳에는 수령이 500년 된 팽나무가 서 있다. 둘레 2.4m, 높이 9.5m의 나무는 두정동 말우물마을에서 2001년 4월 4일 옮겨왔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인공하천과 분수대가 있는 산책로는 친환경적인 판석(평탄한 돌)으로 조성됐다. 주변 경관을 보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에 맞춰 하나씩 놓여 있다.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물레방아를 끼고 돌면 푸른 잔디밭이 펼쳐진다. 소나무·말발도리 같은 7000여 그루의 나무를 울타리 삼은 잔디밭에서 실컷 놀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거나 낮잠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엔 각종 희귀 야생식물도 함께 산다. 잘 가꿔진 수목원에 온 느낌을 준다. 냇가 징검다리를 건너다 보면 언덕 위로 연못 분수가 일곱 물줄기를 시원하게 뿜어낸다. 음수대 관리도 잘 돼 있어 위생적이다.



음수대 끝에 장미정원이 있다. 팔각정을 빙 돌고 맨발공원에서 건강을 다진 뒤 장미정원을 돌아 나오면 잔디밭길·흙길·돌계단을 만난다. 계단을 올라 정자에 서면 봉서산 끝자락이 보인다. 정자 옆에 쭉쭉 뻗은 소나무와 산자락 소나무들이 경쟁하듯 하늘을 찌른다. 맨발공원 표지판에는 ‘10분 정도 이용 후 10~15분은 발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으라’고 씌어 있다. 각석·반원주목·호박돌·자갈길이 팔각정을 중심으로 빙 둘러 조성돼 있다. 크기·색·모양이 각기 다르고 일곱 걸음 남짓 걸으면 또 다른 모양의 길이 나와 지루하지 않다.



어린이놀이터와 야외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길은 맨발공원과 더불어 맑고 화창한 날뿐 아니라 비 오는 날에도 걸으면 운치 있는 곳이다.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소풍과 산책, 그리고 자연학습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강태우 기자



◆에코힐링(eco-healing)=ecology(자연)와 healing(치유)의 합성어로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맨발로 흙을 밟으며 발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한 촉감과 함께 숲 속 자연산 산소와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실 때 느껴지는 상쾌한 기분은 우리의 몸을 가볍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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