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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가득한 하천·호수 주변 길 … 가족과 걸으며 건강 챙겨볼까



걷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안다.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심장병·뇌졸중 발생률을 떨어뜨리고 당뇨병·퇴행성관절염·노화 예방에 좋다. 다른 운동에 비해 체지방 감소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걷기가 건강에 좋은 건 알지만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라는 핑계로 잘 실천하지 않는다. 화창한 봄에 걷기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자. 천안·아산 지역에 있는 걷기 좋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천안·아산 지역 걷기 좋은 장소



천호지 둘레길과 도심 속 생태하천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걷기 코스로 인기다.
천안 천호지와 도심 하천



천안시 안서동에 있는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시민이 건강을 챙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호숫가에 조성된 웰빙 마라톤 코스는 걷기로 건강을 챙기는 시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다. 연인의 데이트,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요즘처럼 포근한 날에는 활짝 핀 철쭉과 개나리 향기를 맡으며 시원한 봄바람 속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09년 준공됐다. 자연지형을 살린 가족형 웰빙공원으로 걷기 코스와 경관시설, 각종 체육시설을 갖췄다. 러닝 코스는 2.3㎞에 이른다. 체육시설로는 인라인스케이트장·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 등이 있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체력단련기구를 이용해 굳은 몸을 풀고 근육을 만들 수 있다. 호수에는 인공 섬이 조성돼 있다. 걷기 코스 주변에는 버드나무 군락지, 수변식물 관찰지가 있어 잠시 쉬면서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이덕세(46)씨에게 천호지는 건강을 찾아준 가장 고마운 장소다. 4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지낸 뒤 6개월 전부터 매일 이곳에 나와 걷는다.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걷다 보니 마비됐던 오른쪽 팔과 다리가 조금씩 움직였다. 처음엔 한 바퀴 도는 데 3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이씨는 “천안에 살면서 천호지가 걷기로는 최고의 장소”라며 “이곳에 오면 눈과 귀가 즐겁고 행복하게 걸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심한 악취로 몸살을 앓아 왔던 천안 하천들이 자연형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걷기 장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 도심을 관통하는 4개 하천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시민 건강을 지켜주는 도심 속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천안 도심을 흐르는 하천은 198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시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와 돌로 제방을 쌓는 인공 조성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물은 흘러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금세 메마른 하천으로 전락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하천이 몇 년 새 몰라보게 달라졌다. 하천 곳곳에 유수지를 만들어 늘 맑은 물이 흐르게 하고 하천 주변은 시민 운동 장소로 꾸미는 등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펼친 결과였다.



 원성천은 3.12㎞ 구간에 대한 하천 정비가 끝났고, 천안천도 5.45㎞에 이르는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이 마무리됐다. 천안을 대표하는 하천 두 곳이 본연의 기능을 살린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수를 설치하고 하천으로 가기 쉽게 목교, 친환경 데크와 돌계단·돌다리를 만들었다. 이런 시설에선 하천 생태 탐방을 할 수 있다. 특히 천안천의 경우 천호지에서 천안하수종말처리장까지 걷기 코스를 조성해 도심을 종단할 수 있도록 했다. 원성천과 삼룡천·성정천을 연결하는 걷기 코스도 생겨 시민이 언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호등이 많은 거리를 피해 걸어서 도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대체하는 역할도 한다.



신정호를 찾은 가족들이 신정호 둘레길을 걷고 있다(위 사진).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
아산 신정호와 곡교천



지난해 말 물·빛·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웰빙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 아산시 방축동에 있는 신정호도 걷기 장소로 인기다. 신정호수공원사업소가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신정호 자연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펼쳐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첫 봄을 맞은 신정호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걷는 운동코스이자 힐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정호에는 시민이 걸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자연생태환경교육장을 만들기 위해 호수 주변에 허브원과 미로원 테마공원도 생겼다. 생태학습관과 휴게실, 빛과 소리공원, 숲속 어린이놀이터, 생태습지와 관찰데크도 조성됐다.



 지난 13일 신정호에는 휴일을 맞아 함께 걸으며 건강을 챙기려는 연인과 가족으로 북적거렸다. 걷기 코스 주변에는 옥매화가 만개해 향기를 내뿜고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려 눈을 즐겁게 했다. 공원사업소는 쾌적한 피톤치드 환경 조성을 위해 소나무를 비롯해 68종 4만3000본의 조경수와 억새·부들 같은 생태 관련 초화식물 및 수생식물 3만6000본을 심었다. 호수와 각종 식물을 감상하며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다.



앙증맞은 아이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다.
 곡교천도 걷기 운동 코스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아산시를 가로지르는 곡교천 옆 은행나무길엔 현충사 진입로에서 충무교로 이어지는 1.6㎞ 구간의 걷기 코스가 있다. 은행나무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하천변 아름드리 은행나무에서 은행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이정화(33)씨는 “평소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거나 직장일로 바쁘게 살아가는 가족이 주말을 맞아 멀리 가지 않고 건강을 챙기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의 걷기 코스가 곳곳에 있어 좋다”며 “평일 아침이나 저녁에도 자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강태우 기자 , 사진=프리랜서 진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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