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애물단지 놀이터의 '동네 사랑방' 변신

대전시 서구 복수동 놀이터가 리모델링을 통해 마을공원(신계공원)으로 변신했다. 9일 오후 ‘아이꿈 영재어린이집’ 원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9일 오후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의 중앙마을공원. 60~70대 할머니들이 손자·손녀를 데리고 나와 놀이기구를 태우고 있었다. 주택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낡은 시설과 지저분한 환경 때문에 주민들이 쉽게 찾지 않았다. 편의시설도 부족해 관할 기관인 구청에서도 골칫거리였다. 밤이면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탓에 어른도 접근을 꺼렸다. 이용률이 저조하고 관리조차 되지 않자 주민들 사이에선 “차라리 출입을 통제하는 게 좋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3월 공원이 새로 단장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낮에는 노인과 주부·아이들, 밤에는 퇴근한 직장인의 운동 장소가 됐다.

대전시, 낡고 음침했던 15곳
리모델링해 마을공원 꾸며
주민 쉼터·소통공간으로



 아파트단지 주변에 위치한 대전시 서구 복수동 신계마을공원은 20~30대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과 운동을 겸해 산책을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단지를 개발하면서 초등학교 주변에 조성했던 어린이 놀이터의 효율성이 떨어지자 가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전환한 것이다. 신계공원에서 만난 주부 이현수(37·여)씨는 “집에서 가까워 가끔 나왔었는데 이용할 만한 시설이 없었다”며 “말끔하게 새로 단장된 모습을 보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낡고 지저분한 대전 지역 5개 구(區) 15개 어린이 놀이터를 시민소통 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테마형 마을공원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75억원이 들어갔다. 공사는 6개월가량 걸려 지난달 중순 준공했다. 놀이터 대부분이 20년 이상 된 시설로 안전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사업은 어린이 놀이터를 다양한 계층이 와서 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기존 어린이 놀이터의 단점을 보완해 흥미를 유발하고 편히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공원에는 어린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비롯해 화장실과 음수대, 벤치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이들 공원에는 환경디자인을 통한 범죄예방시설(CPTED)을 도입했고, 야간 경관 향상을 위해 조명도 설치했다.



 공원 조성에는 인근 주민의 아이디어도 반영했다. 공원 조성 기본계획 단계부터 ‘마을공원조성위원회’를 구성해 시설물 배치부터 공간 구성까지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놀이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청소년들은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게 환한 조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인들은 ‘무겁고 힘든 운동기구 대신 쉽고 편리한 기구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원 조성이 가능한 이유였다. 대전시는 2016년까지 마을 공원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시 이범주 공원녹지과장은 “마을 공원은 주민들이 만나서 소통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