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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단 1곳, 책값 보태주는 순천시

순천 동산초등교 1학년 1반 담임 김영숙 교사가 제자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순천시내 40여 개 초등교는 ‘아침 15분 책 읽어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순천시]


전남 순천시에 사는 최진선(35·주부)씨는 최근 철학자 강신주씨가 쓴 『감정수업』을 읽었다.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이 책의 정가는 1만9500원. 하지만 최씨는 30% 할인된 1만3650원에 책을 구입했다.

호남 지자체 독서장려 운동
순천시민 구입비의 30% 지원
전주선 독서마라톤 캠페인도



 최씨는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저렴하게 구해 읽으니 횡재한 기분”라며 “한창 인기 있는 소설 『정글만리(조정래 작)』도 시중 판매가(1만3500원)보다 3000원 이상 싼 9450원에 3권을 구입해 남편에게 선물했다”고 자랑했다. 



 지자체들이 책 읽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시민이 좋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책값을 지원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캠페인도 펼친다. 주민 곁으로 찾아가는 독서마라톤 운동도 전개한다. 시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책 권하는 사회’ 분위기를 촉진하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동네 서점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지난달부터 시민들에게 책값의 30%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서구입비 보조금 지원조례까지 만들었다. 책값은 지자체가 20%, 서점이 10%를 각각 분담한다. 도서 대출 회원증을 가진 순천시민이면 누구나 시립도서관에 할인권을 신청할 수 있다. 순천시내 서점 10곳(중앙·반석·명문·우리·지음·일등·성지·양지·왕지·동그라미)에서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책은 문화관광부의 추천도서 30종과 어린이·청소년 도서 10종, 인문학 강의 교재 등 모두 80여 종이다. 고미숙씨의 『몸과 인문학』,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과 『감정수업』 『정글만리』와 같은 문학·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들어 있다.



 순천시는 아침 15분 책 읽어주기 캠페인도 한다. ‘14세까지는 듣기와 이해력이 일치한다’는 이론에 따라 어린이집·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독서력의 바탕을 길러 주려는 것이다. 3000여 명의 교사들에게 책 낭독 요령 관련 교육도 했다.



 전북 전주시는 연중 독서마라톤대회를 진행한다. 책 1쪽을 읽으면 1m를 뛴 것으로 환산해 준다. 마라톤처럼 3㎞(책 3000쪽), 5㎞(5000쪽), 하프 코스(2만 쪽), 풀코스(4만2195쪽)로 나눠 목표량을 달성하면 인증서를 준다. 완주자에게는 책 대출 한도를 4권에서 6권으로 늘려 준다. 학생들에게는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기록부에 다독(多讀)스펙을 올려 준다.



 전주시립도서관은 18개월 미만의 영유아와 부모들에게는 그림책·손수건이 든 ‘책꾸러미’를 지원한다. 독서전문가들이 매달 7권씩 ‘이달의 추천도서’를 선정해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 공개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책을 무료로 보내주는 택배 서비스도 해 준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식문화 충전소이자 건전한 골목문화 형성의 핵심 공간인 동네책방 폐업 소식이 잇따라 들려와 안타깝다”며 “좋은 책을 가까이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위축된 동네 서점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독서문화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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