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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쌀과자

밥이 보약이라고 믿었던 한국인들이 쌀밥 대신 쌀 가공품을 선택하고 있다.



쑥쑥 크는 쌀 가공식품 시장
웰빙 트렌드 중시하는 소비자들
컵국밥, 쌀라면, 쌀카레, 누룽지
밀가루보다 쌀 첨가물 제품 찾아

 지난해 한국인의 쌀 소비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으로 섭취한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67.2㎏으로, 전년의 69.8㎏보다 2.6% 줄어 2년 연속 70㎏을 밑돌았다. 하지만 쌀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 가공식품 산업동향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1인당 쌀 가공식품 소비량은 11.7㎏으로, 2011년의 7.9㎏보다 무려 48% 이상 늘었다. 쌀 가공산업 매출 규모도 2012년 3조5000억원으로, 전년의 3조3000억원보다 증가했다.



 1인 가구와 워킹맘이 늘면서 집에서 쌀을 씻어 밥을 짓는 대신 각종 쌀 가공품으로 쌀 섭취를 대신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도 잇따라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첨단 쌀 가공법을 적용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청정원 정통 컵국밥’을 선보였다. 처음 4종을 내놨다가 인기가 좋자 지난해 말 용량을 44% 늘리고 3종을 추가해 7종으로 늘렸다. 냉동볶음밥 ‘밥물이 다르다’ 3종도 내놨다. 청정원의 컵국밥 담당 오민우 CM은 “현대인의 변화된 입맛과 생활패턴에 맞춰 밥을 활용한 간편식을 내놨다”며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청정원은 프리미엄 카레 ‘카레여왕’ 제품에서도 걸쭉한 점성 효과를 내는 밀가루를 빼고 100% 쌀가루로 대신 했다. 카레여왕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50억원, 2016년 350억원을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밀가루 음식으로 꼽히는 면류에도 쌀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은 무농약 쌀에 감자 전분으로 면발을 만든 ‘채식쌀라면’ 등 쌀라면을 내놨다. 팔도도 최근 면발에 이천쌀을 첨가한 ‘한우설렁탕’면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워홈은 올해 초 쌀로 만든 파스타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쌀막국수와 쌀비빔면을 추가로 내놨다. 농심도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을 국수로 변형한 ‘떡국면’을 출시했다. 면발의 80%가 쌀이고,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 제조 방식으로 만들었다.



  쌀즙을 활용한 요구르트도 대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풀무원녹즙이 출시한 ‘식물성유산균 쌀’은 식물성유산균과 쌀즙을 함유했다. 쌀이 들어 있어 든든하면서도 요구르트처럼 위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누룽지를 사먹는 소비자가 늘자 오뚜기는 ‘옛날 구수한 혼합곡 누룽지’를 내놨다.



최근엔 유아과자도 밀가루 대신 쌀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최근 유아간식 시장에 뛰어든 복음자리는 ‘아기랑 소곤소곤’ 제품들을 내면서 밀가루 대신 유기농 쌀을 원료로 썼다.



 식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밀가루를 기본으로 하는 빵·라면·과자류는 이미 확고한 점유율 1위를 확보한 업체들이 버티고 있어 시장 장악이 쉽지 않은 반면, 쌀 가공식품은 아직까지 장벽이 높지 않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웰빙 트렌드를 중시하면서 점점 밀가루 대신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쌀 가공품을 찾는 것도 이 시장이 커지는 이유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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