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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차세대 사업은 모바일 헬스케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비즈니스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 포럼' 참석
"새로운 응용 솔루션 전망 밝다"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서비스 구축
특허 106건 출원, 1조원 투자 계획

 이재용(45·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의 바통을 이어 삼성의 또 다른 10년을 책임질 ‘미래 사업’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차세대 주력 사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LED·2차 전지 등을 ‘신수종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모바일 통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응용 솔루션 사업의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언급한 이유는 엄청난 ‘시장 잠재성’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 전 세계 각국이 노령화에 직면해 의료 비용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설명했다. 특히 삼성은 긴밀한 비즈니스 파트너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헬스케어 분야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큰 성과를 거둔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GE는 본래 가전제품·발전설비, 항공기 엔진 생산을 주력으로 해온 글로벌 기업이지만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이 분야에서만 지난해 매출 181억 달러(약 18조7697억원)를 올렸다. 이는 GE 전체 매출의 13% 수준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GE를 필두로 필립스·지멘스·올림푸스 등 글로벌 대표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도 삼성에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글로벌 헬스케어 메이저들이 철옹성처럼 벽을 쌓아놓은 기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삼성만의 무기가 있는가다.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기기 시장은 미국의 GE, 유럽계인 필립스·지멘스 등 몇몇 다국적 기업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 해답으로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시했다. 그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진료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자가진단 등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급격한 의료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병원과 의사, 그리고 환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과 심박수 체크 등 비교적 간단한 진단은 물론, 이전엔 병원을 찾아야 했던 복잡한 건강 이상 징후 확인까지 휴대용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가능토록 한다는 게 삼성의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IT와 의료 기술이 융합된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관련 특허는 106건에 달한다. SK텔레콤(93건)·한국전자통신연구원(81건)·경북대(44건)·KT(43건) 등을 앞선 수치다.



 독자 기술 확보와는 별개로 독일 의료·전자기기 업체인 지멘스와도 특허공유(크로스라이선스) 협상에 착수했다. 지멘스는 CT·MRI 등 의료기기 전 분야에서 GE와 더불어 특허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다.



 의료업체 관계자는 “지멘스의 원천특허를 확보한다면 삼성의 헬스케어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고, 특허 분쟁 위협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헬스케어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매출 10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성숙기에 도달한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냉정히 짚었다. 그는 “삼성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4000만 대일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7년간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이전 7년과 같은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게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중국의 경우 올해부터 3대 통신사업자가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를 시작해 세 자리 숫자의 성장률도 바라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난(중국)=한우덕 기자,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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