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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택지개발 사실상 중단 … 올 시프트 공급 85% 급감

올해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입주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택지 부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급 물량이 확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프트 공급 축소를 두고 일각에선 서울시의 ‘주거복지’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곡·내곡지구 928가구 그쳐
부채 증가 등으로 신규사업 축소
재건축·재개발 사업 침체도 한몫

 10일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새로 공급되는 시프트는 928가구로 지난해 공급 물량(6066가구)의 15% 정도에 그친다. 이미 1월에 나온 210가구를 빼면 그나마 남은 물량은 고작 728가구뿐이다. 시프트는 주변 전셋값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임대료가 싼 데다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없이 그동안 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 1월 공급된 시프트는 청약 1순위에서 8598명이 접수해 1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구로구에서 나온 천왕이펜하우스 6단지 전용면적 84㎡형은 1가구에 무려 190명이 청약했다. 이처럼 인기를 끄는 시프트의 공급 축소는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자체 사업을 축소한 영향이 크다. SH공사는 그동안 천왕·마곡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시프트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부채 증가 등으로 신규 택지개발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그동안 개발한 택지지구에서 나올 수 있는 시프트도 마곡지구 8~13단지 1100여 가구와 위례신도시 물량뿐이다. 이들 물량은 내년 이후 나올 수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일정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택지를 꾸준히 개발해야 하는데 재원 부족 등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SH공사의 부채는 18조3600여억원으로 대출 이자만 연간 7000억원이 넘는다. 돈도 돈이지만 새로 개발할 땅도 마땅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용주차장 등 시가 보유한 땅에 시프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 반대 등으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개발 가능한 일부 유휴지는 이미 박근혜 정부의 ‘행복주택’이 차지했다. 시프트의 또 다른 공급처인 아파트 재건축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사업이 멈춰서면서 공급 물량이 확 줄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나 SH공사의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시프트의 대규모 공급은 앞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시프트를 꾸준히 공급해야 하지만 과거처럼 택지개발 등을 통한 공급은 한계가 있다”며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적극 활용해 시프트를 확보하고 시프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정현 서울시 장기전세팀장은 “시프트뿐 아니라 장기안심주택·의료안심주택 등 임대 수요층을 세분화해 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정일 기자



◆시프트(SHift)=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브랜드다. 장기전세주택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의 질을 높이고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2007년 도입한 일종의 임대주택이다. 공기업 등이 매입·건설해 무주택자에게 주변 전셋값보다 싸게 최장 20년간 임대한다. 보증금 인상 폭은 2년간 5% 이내로 엄격히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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