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업그레이드 가능 … 변신형 책상·책장, 초등생에게 '딱'

도움말=한샘 한상욱 자녀방개발팀장, 천재교육 최미연 아동디자인과장, 촬영협조=한샘, 아동 모델=강희주(초등 1년)·김민서(5)


‘황금 돼지띠(2007년생)’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예년의 출생률보다 10%가량 많이 태어난 이 아이들(49만7000명) 덕분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가구 매장이다. 한샘의 한상욱 자녀방 개발팀장은 “황금 돼지띠 아이들이 입학하면서 해당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3월 가구 판매가 1년 전보다 40% 늘었다”고 말했다. 여기엔 학부모의 달라진 마인드도 한몫했다고 한다.

연령대별 공부방 어떻게 꾸밀까



자녀의 수가 적어지면서 ▶학습 효율 ▶정서 안정 ▶바른 자세 등을 이유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가구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구만 새 걸로 바꾼다고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공부방 연출법과 단계별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한샘의 유아용 ‘애니스툴’. 뚜껑을 열면 수납도 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

‘나만의 공간’으로 독립성과 창의력 기르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의 아동에게 공부방이 필요할까. 정답은 ‘그렇다’다. 일단 아이의 방을 만들어 줌으로써 부모와의 ‘잠자리 분리’가 이뤄진다. 한샘의 한상욱 자녀방개발팀장은 “이 시기는 부모와의 잠자리 분리를 위해 침대를 구매하면서 아이만의 공간이 만들어 지는 때”라며 “이때 놀이와 학습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나만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 책장과 책상까지 구비하는 건 한마디로 ‘오버’다. 천재교육의 최미연 아동디자인과장은 “이 때는 놀이가 곧 공부인 때로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신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닥에 빈 공간을 최대한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책상이나 의자는 고정된 것보다 테이블 형태의 이동식이 좋다고 한다.



일룸의 유아용 ‘피넛’ 책상과 ‘윙’ 의자. 모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소품을 통해 아이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 과장은 “캐노피나 인디언 텐트와 같은 소품을 활용하면 아이가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이를 통해 생각에 집중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혼자만의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술 보드를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 쪽 벽면에 낙서 벽을 만들어 주면 그림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시기 공부방에서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일룸은 이 시기 아동을 위해 ‘피넛’ 책상과 ‘윙’ 의자를 제안했다. 일룸의 김지현 기획팀 대리는 “전체적인 디자인을 땅콩 모양의 라운드 형태로 만든 데다 모서리 부분은 우레탄 물질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아이가 부딪혀도 다칠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파스텔톤 색상을 입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줬다고 한다. 의자 등받이는 몸을 감싸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만들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샘의 보조 책상. 양면형 손잡이로 저학년은 둥근 모양, 고학년은 일자형으로 사용 가능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학습 성향에 맞는 공부방 꾸미기




초등학교 1, 2, 3학년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꾸밀 때는 아이의 성향 파악이 먼저다. 최 과장은 “이 시기는 아이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로, 학습 습관의 기초를 형성하는 때”라며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 아이에게 맞는 가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산만한 아이라면 책상과 의자가 움직이지 않는 고정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불안함을 느끼는 아이라면 일자형 책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아이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고르도록 하면 공부방에 대한 흥미와 애착이 생긴다고 한다.



 평소 학습 형태에 맞는 책상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한 팀장은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학습지 선생님이 학습을 돌봐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펼치면 ‘ㄱ’모양이 되는 책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샘의 초등학생용 가구 시리즈인 ‘조이’는 보조 책상이 180도로 회전해 보조 책상과 대면 책상, 나란히 앉는 방식 등 세 가지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생용 가구에 특화된 밴키즈의 ‘타워’시리즈 경우는 아예 책상이 분리되도록 만들었다. 밴키즈의 황혜정 개발팀 대리는 “홈스쿨 선생님이 왔을 때 회전해 대면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분리해내면 여러 명이 그룹 수업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수납 공간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는 스스로 방을 정리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고 한다. 최 과장은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이 자립심과 책임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책장과 수납장으로 아이 방을 꾸미면 아이가 중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수납장 선택이 필요하다.



밴키즈의 ‘타워’ 책상 세트.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책장 단을 추가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쑥쑥 자라는 신체에 맞는 변신형 가구 고르기




초등학교 4, 5, 6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학습량이 늘어나면서 책상에 앉아 있는 자세와 학습 습관이 중요해진다. 최 과장은 “이 시기는 집중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로 공간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책상과 책장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는 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컴퓨터를 아이 방에 둘 경우에는 학습 공간과 컴퓨터 사용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세 역시 중요하다. 최 과장은 “아이의 신체 성장에 맞게 책상·의자·수납장·책장 등의 가구 치수를 보정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3년에 한 번씩 학습용 가구를 바꿔주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미리 선견지명을 갖고 가구를 준비하거나 아예 이 시기부터 중·고등학생 때까지 쓸 수 있는 책상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가구를 통째로 바꾸지 않고도 아이의 성장에 맞게 제품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 늘고 있다. 리바트의 ‘클레버’ 시리즈는 저학년용을 고학년용으로, 또는 고학년용을 중·고등학생용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대리바트 제품기획팀 박현진 과장은 “신체 성장에 따라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책장의 단수를 한 단 더 추가할 수 있어 전체 구성을 바꿀 필요 없이 연령에 맞게 가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학년 때는 책장이 너무 높으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단수가 적은 책장을 이용하다 고학년이 되면 책장 단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밴키즈 역시 책상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책장의 단 수를 추가로 늘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중·고등학생용 책상 세트.한샘의 ‘아이디(위)’와 리바트의 ‘클레버(아래)’.
중·고등학생

깔끔한 수납으로 집중력 키우기




이 시기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과 학습량이 어느 때보다 많다. 이와 함께 인터넷 강의 등으로 컴퓨터 사용이 늘고 PMP 등 학습용 전자 기기가 많아지면서 보다 넓고 수납 공간이 많은 가구가 필요하다. 한 팀장은 “이전 단계에선 가급적 컴퓨터와 책상을 분리하도록 했다면 이 단계의 학생들은 컴퓨터가 책상과 가까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상에 있는 지저분한 디지털 기기의 선들을 정리하는 것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한샘의 중·고등학생용 가구 ‘아이디’는 디지털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감옥 공부방’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고 한다. 감옥 공부방은 최근 강남 지역에서 유행하면서 사회적인 논란이 된 제품으로, 반 평 남짓한 공간 안에 책상과 의자만 집어넣은 밀폐형 공부방이다. 최 과장은 “자유롭게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에서 공부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 역시 학습의 연장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샘 ‘조이’ 책상의 내장형 조명. 빛의 세기뿐 아니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공부방 인테리어 컬러·조명

내성적인 아이는 파스텔톤, 산만하면 푸른색으로




아이의 학습 효율을 높이고 아이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해선 색상과 소품, 조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천재교육 최미연 아동디자인과장은 “채도가 너무 높거나 튀는 색상은 학습과 휴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자연색에 가까운 녹색이나 연두색으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 내성적인 경우 밝은 색의 파스텔톤을, 산만한 아이의 경우 푸른 빛 계열의 차분한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의 빛깔을 사용하되 시선이 닿는 곳은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장의 위치는 방문을 열었을 때 바로 책이 보일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방을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또 책장의 높이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아야 아이가 책에 친근감을 느낀다. 성장에 따라 도서 진열 역시 바뀌어야 한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분야의 책은 접근성이 가장 높은 중간 아래쪽, 흥미는 낮지만 해당 시기의 필독서는 중간 위쪽, 자주 보지 않거나 발달 시기에 맞지 않는 책은 맨 위쪽이나 아래쪽에 꽂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림을 걸거나 디퓨저(방향제)를 두는 것 역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기에 식물이나 동물을 키우면 관찰력과 호기심, 배경 지식을 키울 수 있다. 최 과장은 “동식물을 직접 키움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며 “다만 키우던 동식물이 죽었을 때의 상실감을 고려해 생명력이 강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의 조명 역시 중요하다. 최 과장은 “전체 조명은 물론 부분 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눈의 피로를 더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의 한상욱 자녀방개발팀장은 “열효율이 뛰어나고 빛 떨림이 없는 LED 조명을 사용하고 밝기 조절뿐 아니라 온도 조절이 되는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팀장은 “암기력이 필요한 언어영역은 4500K(켈빈 온도)의 붉은 빛에서, 논리력이 필요한 탐구 영역은 6500K의 푸른 빛에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샘의 ‘조이’ 책상에 내장된 조명은 밝기 조절과 색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5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글=김경진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 각사 취합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