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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한 많은 한국인들…외국 사람들도 놀랍니다

[사진 중앙포토]




"That was one of the loudest crowds ever. Thanks Korea! (지금까지 가장 큰 함성을 질러준 관객이었다. 한국, 고마워요!)"



한국의 떼창 문화를 접한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소감이다.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브루노 마스의 첫 내한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그의 무대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이 있으니 바로 ‘떼창(노래를 다함께 따라부르는 것)’이다. ‘꿀성대’로 알려진 그가 온다는데 멀뚱히 감상만 할 수 있을쏘냐. 한국 팬들은 ‘꿀떼창’으로 보답하겠다며 단단히 준비하고 있던 터다.



'Just the way you are', 'Marry you', 'When I was your man' 등의 히트곡이 이어질 때마다 우렁찬 떼창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큰 공연장에서 떼창을 해봤자 뭐 얼마나 우렁찼으랴’하는 분을 위해 한 네티즌을 댓글을 소개하자면 “떼창에 묻혀 정작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 불상사가… 나 누구 공연 보고 온 거니?”.



브루노 마스 뿐 아니라 이미 많은 해외 뮤지션들이 한국의 떼창 문화에 반했다. 마룬파이브, 에이브릴 라빈, 비욘세, 에미넴, 뮤즈 등이다. 누군가는 떼창 때문에 한국에 또 오고 싶다 했고, 누군가는 이 공연을 끝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떼창을 하기 위해선 관객들도 준비가 필요하다. “떼창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는 나름의 철학도 있다. 공연을 앞두고 떼창을 위해 전곡 가사 외우기에 돌입했다는 글도 인터넷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급격한 고음, 혹은 어려운 박자나 음정에 닥쳤을 때는 떼창의 완성도를 위해 잠시 음소거를 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무대 위의 뮤지션만큼 관객에게도 떼창은 감동이다. 떼창을 하고 나면 마음 속에 한이 사라지는 느낌이라나 뭐라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떼창에 강한 이유는 한 많은 민족이라 한을 흥으로 승화시키기 위함이라 생각한다”는 트위터 글에 공감하는 바다.



2009년 오아시스 내한 땐 공연이 끝난 후 지하철역에 몰린 팬들이 여운에 젖어 'Wonderwall'을 떼창하기도 했다. 한 외국인이 흥얼거리자 옆에 있던 사람이 기타를 치기 시작했고, 지하철역에 있던 팬들이 모두 열창했다고. 이쯤 되면 ‘떼창의 민족’, 맞다.



한국 관객들의 유명한 떼창 영상 몇 개를 소개하려 한다.



▶메탈리카-Master of puppets (잠실종합운동장·2006)





▶메탈리카-The memory remains (잠실종합운동장·2013)



메탈리카 공연을 빼곤 떼창을 논할 수 없다. 2006년 내한 당시 드넓은 잠실종합운동장을 빼곡하게 메운 관객들은 기타 연주 부분까지 떼창으로 소화해냈다. 2013년 공연에선 1분 동안 무반주 떼창을 선보여 메탈리카를 감동시켰다.



▶마룬파이브-She will be loved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011)



마룬파이브는 지금까지 공연한 곳 중 한국을 최고로 꼽는다. 2008년 첫 내한을 통해 떼창을 한 차례 맛본 마룬파이브는 2011년 공연에선 관객에게 업그레이드된 떼창을 요구했다. 관객을 두 팀으로 나눠 서로 다른 파트를 가르친 뒤 이를 돌림노래로 부르게 한 것. 이날 마룬파이브는 마치 레크레이션 강사 같았다고.



▶에미넴-Love the way you lie (잠실종합운동장·2012)



떼창은 에미넴도 춤추게 한다. 한국 팬들의 떼창에 감동한 에미넴이 두 팔을 벌려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다. 그것도 여러 번이나. 평소 거친 반항아 이미지인 그에게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 장면은 ‘세계 최초 에미넴이 하트 그리는 모습’이란 제목으로 SNS에 떠돌았다. 그가 하트를 그린다는 건 이승기가 손가락 욕을 하는 것과 같은 급의 충격이라고 한다.



▶비욘세-Irreplaceable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009)



2007년 내한 당시 한국 팬들의 'Irreplaceable' 떼창이 인상적이었던 비욘세는 2009년 공연에선 같은 노래의 1절 부분을 아예 관객이 부르도록 마이크를 넘겼다. 관객과 더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며 무대마저 관객석이 있는 중앙으로 세팅했다(2007년엔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가 꽤 멀었음). 영상으론 현장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없어 아쉽다.



☞ps. 5월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8월엔 전설의 록밴드 퀸이 내한한다. 여유가 된다면 이번만큼은 떼창에 함께 참여해보는 건 어떨지. 아, 예습은 필수다.



유혜은 기자 yhe11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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