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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때리면 아이 엄마가 덜 할 것 같아서 … "

“아이들을 학대했다. 내가 그러면 아이 엄마가 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문제로 아이 엄마와 많이 싸웠다.”



'의붓딸 치사 사건' 아버지 인터뷰

 경북 칠곡군 의붓딸 치사사건의 당사자인 친아버지 김모(36)씨가 심경을 밝혔다. 9일 칠곡군 자택에서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자식을 학대한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받고 오는 11일 선고 공판을 앞둔 그는 “내가 쥐어박고 발바닥, 손바닥을 때렸다”고 했다. 계모가 8세 의붓딸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상해치사)에 대해서는 “직접 보지 않아 그렇다 아니다 말을 못하겠다”고 했다. 애초 자신이 동생을 때려 숨지게 했다던 큰딸이 “새엄마가 했다고 증언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고모와 함께 살려면…”이라고 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재차 물었으나 말끝을 흐렸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이다.(※표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 사망한 작은딸(8세)의 왼쪽 팔꿈치 뼈가 굽어 있었는데.



 “(딸 생전에) 나도 봤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 때문에 못 폈다. 병원에 가서 치료만 했더라도…. 병원 갈 여력이 안 됐다.”



 - 계모에게는 문제가 없었나.



 “우울증이 있었다. 지난해 큰딸이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가 아이 엄마도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런데 아이 엄마가 안 한다고 했다. 사실 돈도 없었다.”(※김씨는 큰딸이 무슨 치료를 받은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 계모의 혐의(상해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본 부분이 아니어서 모르겠다. 다만 큰딸이 코피 흘리는 것을 봤다. 씻고 나서 물으니 동생이 때렸다고 했다. ‘언니를 왜 때렸느냐’고 물었더니 ‘언니가 뭐라고 해서 때렸다’고 하더라.”



 - 그날 작은딸이 배가 아프다는데 왜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나.(※사건은 8월 14일에 일어났고 작은딸은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 아프다고 해서 계속 병원에 가자고는 했는데, 많이 아파하진 않았다. 당시 돈도 없었고…. 진짜 차비가 간당간당했다. 밤에 응급실을 가면 비싸지 않나. 당장 1만원이 없고 차비가 간당간당한데, 16일에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김씨는 공장에서 일하며 월 120여만원을 받는 차상위계층이었고, 지금은 직장을 그만둔 상태다.)



대구=김윤호·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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