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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유출 정보로 대출사기 당했다

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고객을 속인 뒤 수천만원을 뜯어낸 2차 피해 사건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그동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는 여러 차례 일어났지만 해당 정보의 출처가 은행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고객 10명 첫 2차 피해
은행 측 "사실확인 거쳐 보상"
추가 피해 없다던 신제윤 사과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에서 불법 유출된 정보로 보이스피싱을 해 37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4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서모(2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에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린 뒤 연 10%가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던 고객 10명에게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고 속인 뒤 37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대출정보 1912건을 포함해 7000여 건의 고객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병선 강북경찰서 지능팀장은 “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처음 확인됐다. 유사한 사건이 더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 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직원 박모(38)씨는 지난해 4월 고객정보 3만 건을 몰래 인쇄해 대출모집인에게 넘겨준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구속됐다. 지난해 4월 유출된 고객정보가 11개월 뒤에 실제 금융사기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피해를 본 고객에겐 사실 확인을 거쳐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0~2013년 국민·농협·롯데카드사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1억 건도 대출모집인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고객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보의 출처가 확인된 금융사기가 더 드러나면 이를 유출한 금융회사는 모두 보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진석·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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