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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3억 초과 … 역사상 가장 비싼 항공기 수색

항공 역사상 가장 값비싼 수색. 실종 33일째를 맞은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찾기에 붙은 별칭이다. 2009년 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AF447편 수색 비용 기록 1억6000만 달러(약 1663억원)를 이미 넘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 초계기 1시간 연료 1000만원
수색 주도 국가들 비용 눈덩이
국제 규약 없어 각자 부담 가능성

 호주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9일(현지시간) MH370 블랙박스 추정 신호를 두 차례 추가 감지했다고 밝혔다. 5일부터 계속된 블랙박스 신호 포착은 하루 출동 비용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와 미 해군의 음파탐지기(TPL-25)가 있어 가능했다. TPL-25 가동에는 지금까지 360만 달러(약 37억원)가 들었다. 블랙박스 신호가 계속된다면 이 장비는 목표물의 위치를 수m 오차 범위 내에서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MH370의 배터리는 거의 소멸되고 있어 앞으로는 무인 잠수정 ‘블루핀21’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저 4500m까지 들어가 주변을 스캔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다. 항로와 위성 신호 분석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각국 연구소 분석도 공짜는 아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수색을 주도해 온 호주·미국·중국·베트남 4개국이 현재까지 쓴 비용만 최소 4400만 달러(약 458억원)에 달한다. 그것도 군 장비 사용 비용만 따진 것이다. 말레이시아항공 등 민간이 지출한 비용과 인건비, 각국 연구소 분석 비용, 영국 해군 핵잠수함 파견 비용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항공기 2대를 보낸 한국도 3주 만에 56만 달러를 지출했다. 실종 초기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쓰지 않아도 될 지출도 많았다. 베트남 정부는 당초 실종 지점으로 오인된 남중국해 수색에 8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대다수가 자국민인 중국은 한 달째 선박 18척, 헬기 8대, 수색기 3대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초계기 일루신2-76의 1시간 연료비만 1만 달러다. 미 국방부는 MH370 수색 예산으로 400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이미 330만 달러를 써버렸다. 하지만 앞으로 지금의 2배를 더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의 고통 등 민감한 문제 탓에 각국은 아직 비용 문제를 얘기하길 꺼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제 수색팀의 무제한 지원을 기대하긴 어렵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국제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시점에 이르러선 대략적인 계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사고 수색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 규약이나 협정이 없는 만큼, MH370 수색에 참여한 국가나 기업이 각자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시아전략리더십연구소 레이몬 나바라트남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각국은 앞으로 수색 비용과 전망, 이득을 따지게 될 것이다. 이는 환자의 생명 연장 장치를 떼는 일과 같아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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