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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버려지는 외국인·다문화 아이를 어찌할 것인가

국제결혼과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여러 문제로 양육을 포기한 다문화·외국인 아이들도 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가 본국에서 데려온 중도 입국 자녀와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국내에서 출산한 자녀의 경우 외국 국적이어서 법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호·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본지 취재 결과 국내에서 버려지는 외국인 아이들은 한국 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육원 등 보호시설에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그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뜻있는 사람들이 가정을 잃은 외국인·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을 데리고 사는 그룹 홈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최소한의 보호만 받고 있다. 그룹 홈도 아이들의 국적 문제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후원금에 의지한다니 운영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한국 사회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수많은 외국인 신부·노동자를 필요로 하게 됐다. 이들은 한국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고마운 존재다. 버려진 외국인 아이는 이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생긴 문제다. 아이들은 본국과 부모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황에서 기댈 곳이라곤 한국 사회밖에 없다. 따라서 국적을 떠나 한국 사회에서 책임지고 지원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제도적으로 돌봐야 한다. 국적을 떠나 한국에서 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게 보편적 인권 존중의 자세일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주변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힘들고 한국 생활에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 부모 한쪽이 한국인인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도 정부의 보호 대상이긴 하지만 적응 문제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창 예민한 시기에 또래 아이들과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해 정서 성장에 문제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한국 생활에 필요한 언어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면서 이들을 최대한 보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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