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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하석진 “‘세결여’ 욕도 먹고 힘들었지만 얻은 것 많았다”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를 끝낸 배우 하석진(32)은 지쳐보였다. 김수현 작가와의 호흡은 이번이 두 번째. JTBC '무자식 상팔자(13)' 를 끝내고는 "촬영하는 게 재밌었는데 끝나서 섭섭하다"고 했던 그가 이번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제 살 것 같네요. 아주 후련하네요. 전혀 시원섭섭하지도 않아요."



극 중 그는 이혼녀 이지아(오은수)와 재혼한 재벌 2세 김준구 역을 연기했다. 결혼 전 연인이던 장희진(이다미)과 관계를 정리하지 못해 두 여자 사이에서 우물쭈물하다 결국 이지아한테 이혼 당했다. 외도를 들켜 결혼 생활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또다시 장희진을 찾아가 여성 시청자들을 분통 터지게 했다. '회장'아버지의 눈 밖에 날까봐 쩔쩔매면서도 우유부단한 모습 때문에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준구'를 이해할 수 없는 건 하석진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뷰 도중 캐릭터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바람피우다가 이지아에게 걸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마음 고생이 고스란히 표정에서 묻어났다. "너무 힘들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힘들었던 걸 미화시키고 싶지 않아요. 작가 선생님도 제 기분을 예상하실거예요."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촬영하는 내내 도대체 언제 끝나나 했다. 촬영장만 가면 싸우고 화내는 연기를 해야해서 어렵고 힘들었다. 끝나서 아주 후련하다. 시원섭섭하지도 않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캐릭터의 변화가 가장 힘들었다. 지지부진하게 두 여자를 오가는 관계가 그렇게 오래 전개될지 몰랐다. 결말까지 아휴…. 준구가 다미 집으로 퇴근할 줄이야…. 은수한테 아이가 커가는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고 문자를 보내고 자신이 살던 집으로 쓸쓸히 퇴근해야된다고 생각했다. 작가 선생님이 결말에서 담고자한 메시지를 여전히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다미 집으로 퇴근하는 장면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최종회(40회)를 안 봤다. "



-김수현 작가의 전작 '무자식상팔자' 때는 행복해하지 않았나. 이번엔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



"초반에 캐스팅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고, 연출자도 갑자기 바뀌었다. 또 '무자식상팔자'엔 기본적으로 유쾌함이 깔려있었는데 '세결여'엔 우울한 모드가 깔려있어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김 작가님이 쓴 작품이라는 것 외에는 모든 게 다 달랐고, 그런 모든 요소가 합쳐져서 힘들었던 것 같다."



-욕을 많이 먹었다.



"'짱구는 못말리고, 준구는 더 못말린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욕을 먹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상관없다. 또 드라마에 출연한 남자 캐릭터 세 명 중 그나마 준구가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광모(조한선)나 태원(송창의)도 욕을 먹은 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준구 같은 캐릭터를 5년 뒤에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결혼, 이혼도 하고 불륜도 저지르는 캐릭터를 한 건 너무 성급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실감나게 공감하면서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얻은 건 많다.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드라마지만 이런 감정상태에서 연기를 해봤다는 것도 크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자양분이 될 것 같다. 다른 배우보다 조금 앞서 연기를 통해 인생경험을 했으니 도움이 될 거라 본다. 운동기구를 다룰 때도 한 번 사용해본 건 다음에 사용할 때 익숙하지 않나. 캐릭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중에 불륜남을 연기할 때 나도 모르게 노하우 같은 게 나올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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