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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자를 뒤쫓는 자 … 범죄의 심판, 정의를 묻다

`방황하는 칼날`의 이성민. 경찰 억관 역을 맡아 지독한 추격전을 벌인다. [사진 CJ E&M]
‘방황하는 칼날’(4월10일 개봉, 이정호 감독)은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원작 삼아 청소년들이 저지른 잔혹한 범죄, 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며 진짜 정의는 무엇인지를 묻는 영화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이성민

 중학생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고교생 중 한명을 죽이고 다른 한명까지 직접 쫓는 아버지 상현(정재영), 그런 상현을 쫓으면서도 안타까워하는 형사 억관(이성민)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억관을 연기한 이성민(46)은 연극 무대에서 오랜 내공을 다졌다. ‘골든타임’(2012, MBC)을 비롯한 TV드라마로, 또 영화로 보폭을 넓히며 단단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 억관이란 인물에 어떤 매력을 느꼈나.



 “최종 편집된 영화에선 좀 달라졌지만,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를 억관이 계속 쫓아다니는 결말이었다. ‘내가 널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선언하고 행동하는 억관의 모습이 좋았다.”



 - 완성된 영화는 어땠나.



 “가장 좋았던 건 관객이 다양한 시점으로 이 상황을 볼 수 있게 하는 점이다. 억관의 입장, 상현의 입장, 때로는 가해자 부모의 입장에서도 보게 하더라.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의 혼란스러운 시선을 잘 녹여낸 것 같아 좋았다. ‘방황하는 칼날’이란 제목도 그 혼란스러움을 담아냈고.”



 - 억관은 상현에게 “(범인이 잡히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라고 차갑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분노하는데.



 “억관은 절대 냉정한 사람이 아니다. 누구보다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해주는 사람이다. 방법이 없으니까 ‘없다’고 말해줄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앞에 행동하는 아버지 상현이 나타난 거다. 사건이 점점 커지는 걸 보고 그를 추격하면서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으니 딜레마에 빠진다.”



 - ‘사적 복수’는 최근 많이 다뤄졌는데.



 “복수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싶진 않았다. 이 영화는 ‘점점 잔인해지는 우리 애들이 걱정이야’가 아니라, ‘이 모든 건 어른들이 같이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닐까’를 묻는 이야기다.”



 - 과연 정의가 뭘까.



 “법을 더 엄하게 하자, 더 큰 벌을 주자는 게 정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청소년기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나이다. 그들이 성장통을 겪으며 받는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그래서 결국 정의로운 사회란, 이런 범죄가 아예 일어나지 않는 사회란 생각을 했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이겠지만.”



 - 최근 ‘관능의 법칙’(권칠인 감독)에서 보여준 코믹한 모습도 호평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내가 실제로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하더라. 원래 성격은 전혀 반대다. 날 처음 보는 사람은 화가 났냐고 오해할 정도로 과묵하다. 물론 코믹 연기는 재미있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역할을 하려고 늘 노력한다.”



임주리 기자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 두 배우의 뜨겁고 차가운 연기가 만나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영화를 이끈다. 스릴러로서 한 방이 아쉽지만, 영화 자체의 힘이 딸리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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