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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국의 방공망 교란시킬 최적 수단 찾아낸 셈”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북한 무인 항공기는 중량이 20㎏ 이하인 미니급으로 이제까지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기란 점에서 새로운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무인기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본 북한의 소형 무인기 개발

우선 무인기의 기종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는 크기와 무게에서 스페인이 1996년 전력화한 AKP 무인 정찰기나 ALPA 무인 표적기와 거의 동일하다”며 “반면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실전 배치된 기종들과 유사점을 찾아보기 힘들어 북한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랜딩 기어 없이 캐터필러를 이용하는 이륙 방식이 기존 북한의 무인기인 VR-3나 프첼라-1T, 방현-Ⅰ/Ⅱ 등과 흡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북한 무인기의 기술 수준에 대해 장 교수는 “반도체 대신 진공관을 주로 쓸 만큼 기술력은 높지 않지만 언제든지 간단하게 조립 가능한 저비용·초소형 무인기라는 점에서 군사적 활용도는 작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2000년 개발한 최초의 국산 무인 정찰기 ‘송골매’의 개발 책임자였던 김승주 한서대 교수도 “북한의 전자통신기술이 상대적으로 낮고 부품 공급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할 정도라면 항공 분야 기술이 만만찮은 수준에 올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능력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장 교수는 “연료 등을 감안하면 최대 3~6㎏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데 신경가스나 생화학무기, 원자력 폐기물 등을 싣고 서울 도심 상공에서 자폭 공격을 감행할 경우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북한이 무인기에 살상무기를 실어 공격에 나선 뒤 도발 자체를 부인할 경우 국내적으로 극심한 국론 분열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초저고도로 비행하다 보니 우리 군의 방공망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난제다. 김 교수는 “우리 군의 레이더는 대부분 북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산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는 무인기를 포착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북한이 우리를 다 내려다보고 있을 거라는 가정하에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고도 300m 미만으로 비행하는 무인기를 잡아내려면 중저고도용 고출력 레이더를 곳곳에 촘촘히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투입돼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의 하늘을 교란시키기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낸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 대표도 “방공망이 뚫렸다기보다 허를 찔렸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북한이 ‘예상하지 못한 특이한 타격 방식으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는데, 무인기도 그런 공격의 일환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용규 항공대 교수는 “북한 무인기는 레이더나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만큼 소음으로 탐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이제라도 우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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