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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 비싸고 양 적은 한식 … 한식 세계화 허점 잘 지적

3월 30일자 중앙SUNDAY는 1면부터 봄 기운이 완연했다. 전날 개막한 프로야구 시구 사진이 눈을 시원하게 했다. 두 페이지에 걸쳐 실린 와이드샷 ‘고해 신부 앞에 무릎 꿇은 교황’도 인상적이었다. 여느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사진 사용은 중앙SUNDAY만의 매력이다.

1면과 8면에는 ‘황제 노역’과 관련한 사법 허무주의의 책임이 결국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있다는 다양한 각계 의견이 실렸다. “법대로, 기계적으로 내린 판결이 반드시 사법정의를 구현하는 걸까”라고 물은 기자의 지적이 곧 독자의 마음처럼 읽혔다. 본론에서 구체적으로 지적되지 않은 향판 제도의 부조리 역시 계속 파헤쳐줬으면 한다.

한·중·러 가스 파이프 라인을 다룬 4~5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로 인해 에너지 거래 대상을 아시아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한국도 잘 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그래픽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제시됐다. 미국은 한국의 러시아 가스관 사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명박 정부는 왜 공급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고 연결 구간도 더 멀리 돌아가는 블라디보스토크 라인을 고집했는지 궁금함이 남았다.

남산 1·3호 터널에서 도심 바깥 방향으로 나갈 때 혼잡 통행료를 폐지하겠다는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인터뷰 내용도 눈길이 갔다. 마키아벨리즘의 붐을 다룬 기사를 읽으면서는 현실 정치와 정치 철학이 따로 떨어진 게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됐다. 아돌포 수아레스 전 스페인 총리의 부음 기사는 고인의 업적을 되새기는 차분한 톤이 글의 품격을 더했다.

한식 세계화 문제를 다룬 14~15면에선 이명박 정부 시절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추진하던 한식의 고급화가 오히려 양은 적고 값만 비싼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전문가 지적이 통렬했다. 다만 한국 음식에 별 감동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로 든 외국인들이 모두 중화권인 점은 대표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뉴욕타임스 칼럼을 전재한 ‘세습 자본주의의 엄습’도 해외 정론지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영국이나 프랑스·일본 신문의 우수 칼럼들도 지면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면 한다. 이번 호에는 스포츠 꼭지가 빠졌는데, 중앙SUNDAY가 이맘때면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학점도 밝히는 미국 대학농구의 ‘3월의 광란’을 특집으로 다룬 바 있다. 골프에서 범위를 넓혀 F1이나 테니스 등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정리하는 체육 관련기사가 빠지지 않고 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인기가 높은 배우 후지와라 다쓰야 인터뷰는 중앙SUNDAY S매거진에서만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내한작 연극 ‘무사시’ 리뷰도 함께 실렸으면 좋았겠다. 리뷰로 다뤄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결론 부분에선 앞 페이지 칼럼에서 다뤄진 ‘K팝스타3’의 미덕이 재차 반복된 점이 아쉬웠다.



한정호 공연예술잡지 ‘객석’ 기자로 5년간 일했고 클래식 공연기획사 빈체로에서 홍보·기획을 맡았다. 주말에 야구를 하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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