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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사령부 창설 … '사거리 800' 개발 나섰다


이름은 있으나 전략부대로 분류해 공개되지 않았던 유도탄사령부. 육군이 지난 1일 이를 확대 개편해 ‘미사일사령부’를 창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4일 “미사일사령부를 창설한 것은 북한의 전략로켓사령부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 미사일 협정상 사거리를 800㎞로 연장함에 따라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해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2년 미사일 총국을 전략로켓사령부(사령관 김낙겸)로 확대 개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에 맞서 유도탄에 한정됐던 작전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사일사령부는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공격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나 탐지→분석→결심→타격으로 이어지는 ‘킬 체인’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군은 중부지방에 여러 개의 대대로 구성된 유도탄사령부를 운영해 왔으나 존재를 비밀에 부쳐 왔다. 그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이어진 지난해 군의 대응 능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정승조 전 합참의장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부대의 존재가 처음 알려지게 됐다. 유도탄은 원격조종을 통해 목표물에 유도하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미사일의 하위개념이다.

 당분간 군은 이 부대의 지휘관 계급을 현재처럼 소장(별 둘)으로 유지할 계획이지만 신형 미사일 도입 등으로 전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남북 간 미사일 개발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군은 현재 ▶구룡, MLRS, 에이테킴스 등의 다연장포(사거리 300㎞급) ▶사거리 180~500㎞의 현무-1~3 같은 탄도미사일 ▶사거리 1500㎞에 이르는 순항미사일(현무-3C)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潛對地) 순항미사일 ‘해성-3’을 최근 탑재해 유사시 북한 전역을 공격할 능력을 갖췄다.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처럼 지상 가까이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적에 노출되지 않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반면 탄도 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포물선을 그리며 공격하도록 돼 있다. 속도가 빠르고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군은 지난달 말 서해안 일대에서 사거리 500㎞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도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 2월말부터 미사일급으로 분류된 신형 방사포(KN-09·다연장포·최대 사거리 200㎞)와 구형 프로그 미사일(60~70㎞), 스커드(300~500㎞ )·노동(1300㎞) 등 단·중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발사해 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사거리에 제한을 받지 않아 옛 소련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미사일을 개조해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했다”며 “지금까지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우세했지만 우리나라도 북한 전역을 커버하는 정확도나 파괴력이 높은 미사일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KAMD·킬 체인(Kill Chain)=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대응 전략. 북한 미사일이 땅에 닿기 전에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뜻한다. 남북은 거리가 짧아 즉시 탐지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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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