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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손가락으로 콕 짚은 곳, 북 특수부대 타격 1호는 청와대





평화 공세 펼 때도 청와대 집착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대남 기습 타격을 주임무로 하는 특수부대를 방문했다. 서울 시내 모습을 그대로 축소해 만든 ‘모형사판’을 꼼꼼히 훑어보던 그는 한 곳을 손가락으로 콕 짚었다. 북악산 아래 청와대였다. 부대 지휘관과 함께 대남 침투 루트를 담은 작전지도를 보는 김정은의 뒤편으로는 점거·폭파할 남한 핵심 시설을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맨 위 왼쪽에 자리한 ‘1호 대상’은 청와대였다. 우리 대북 정보당국은 북한 조선중앙TV 화면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포착했다.



 최근 드러난 무인기를 활용한 청와대 정찰활동 이전에도 김정은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유달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김정은이 책임자로 있는 국방위원회가 판문점 남북 고위 접촉을 제안하면서 그 대상으로 통일부가 아닌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지목했다. 대남 비방전을 할 때는 청와대를 콕 찍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엔 ‘청와대 안방주인’ 등으로 비난했고, 북 서남전선사령부는 그냥 불바다가 아니라 “청와대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엔 무인항공기가 청와대 상공을 촬영했다. 남한과 대립각을 세울 때도 좀처럼 청와대를 직접 거론하거나 위협 대상으로 삼지 않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남한 체제의 핵심인 청와대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행동일 것”이라며 “스위스 조기유학 등을 통해 남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정은이 남쪽에 대한 열등감을 그런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 정보 관계자는 “특수전 부대의 타격 목표가 어디라는 걸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드러나게 하는 건 의도적이고 과시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김일성 시절의 냉전 사고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일성은 1968년 1·21사태를 통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4년 뒤 7·4 남북공동성명 도출을 위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특사로 비밀 방북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김일성은 “좌경 맹동주의자들의 행위”라며 사과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이 청와대를 타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무인기 침투 도발까지 가하는 건 결국 자신의 롤모델인 김일성의 과오를 답습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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