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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김근태 수감됐던 방 공개합니다

설립 65년 만에 이달 철거될 영등포교도소의 감시탑. [사진 구로구청]
‘오적(五賊)’의 시인 김지하는 1975년 2월 영하 12도의 날씨에 장모인 고(故) 박경리 선생을 교도소 문밖에서 서성이게 했다. 500만원을 훔친 혐의로 수감됐던 지강헌은 1988년 호송차량에서 탈주해 인질극을 벌이던 중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80억원을 횡령하고도 지강헌보다 낮은 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였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그를 고문했던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영등포교도소 내일 하루 개방
'유전무죄' 지강헌도 이곳서
현대사 굴곡 현장 이달 철거

 한때 영등포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죄수’였다는 것이다.



 설립 이후 65년 동안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품었던 영등포교도소(현 서울남부교정시설)가 4월 중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영등포교도소는 1949년 문을 열 때는 ‘부천형무소’였다. 20년 뒤인 1969년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영등포교도소’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1980년 4월 다시 영등포구에서 구로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지만 ‘영등포’라는 이름표는 그대로였다. 2011년 5월에야 ‘서울남부교도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교도소는 같은 해 10월 구로구 천왕동에 새로 지은 교정시설로 이전됐다. 인근 지역이 아파트 단지로 바뀌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 당시 교도소 14개 동에 1200여 명, 구치소 42개 동에 2200여 명이 수용돼 있었다.



 구로구청은 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교도소를 무료로 개방해 체험 하는 행사를 3일 연다. 당일 오후 1~6시까지다. 교도소 담장 철거 퍼포먼스, 시설 견학, 감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견학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형으로 구성돼 있다. 죄수복을 입고 수용실(독방, 10인실)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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