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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시루처럼 쌓은 백제시대 성벽, 공주 공산성서 확인

충남 공주 공산성 붕괴 구간에서 발굴된 백제 시대 판축 성벽. 모래와 점토를 번갈아가며 다져넣어 마치 떡시루처럼 쌓아 올린 전형적인 백제 시대 축성 방식이다. [공주=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공주의 공산성(사적 제12호)에서 백제의 축성(築城) 기술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판축(版築) 성벽’이 확인됐다. 공주대박물관(관장 이남석·사학과 교수)이 지난해 9월 붕괴된 공산성 북서쪽 구간(길이 9m)을 그동안 발굴한 결과다.



암반 기초 위에 점토·모래 다져

 판축은 점토와 모래를 2∼3㎝ 두께의 얇은 판처럼 번갈아 깐 후 다져셔 마치 떡시루처럼 쌓아 올리는 축성 방식이다. 공산성은 서울이 도읍이었던 한성백제에서 부여를 도읍 삼았던 사비백제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웅진백제 시대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하지만 실제 백제 성벽이 확인되지는 않았었다.



 1일 공주대박물관에 따르면 공산성의 판축 성벽은 암반을 옆에서 봤을 때 ‘ㄴ’자로 깎아낸 후 축조됐다. 이남석 관장은 “평지 위에 쌓아 올린 한성백제 시기의 풍납토성은 순전히 흙으로만 쌓은 데 비해 공산성 판축 성벽은 암반 기초 위에 보강석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비 시기 부소산성은 판축 성벽 바깥에 돌 성벽을 쌓아 올렸다. 토성에서 차츰 석벽 성곽으로 변해가는 발전과정의 연결고리가 공산성이라는 얘기다.



 판축 성벽의 너비는 3m다. 성벽 아랫 부분에서는 백제 시대 기와 조각이 많이 나왔다. 1960년대 산성 사진에 따르면 당시 산사태가 발생했다. 발굴 과정에서 한국전쟁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통과 단도, 이후 시기의 사탕봉지 등이 나오기도 했다. 산성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며 개·보수 작업을 거친 흔적이라는 분석이다.



 공산성은 지난해 붕괴됐을 때 4대강 사업에 따른 강바닥 준설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관장은 “개보수 흔적으로 미뤄볼 때 성곽 노후화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가 붕괴 원인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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