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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신바람 … 앞도 뒤도 '이대호급'



가난한 집 맏아들이 부잣집 양자(養子)가 된 것 같다. 일본에 가 있는 이대호(32·소프트뱅크) 말이다. 외로운 4번타자였던 그가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일본야구 개막 3연전 7안타 비결
롯데·오릭스 땐 외로운 4번 타자
소프트뱅크 3번·5번 모두 강타자
투수들 정면승부에 마음껏 맹타
든든한 동료 덕 프로 첫 우승 기대



 2007년 롯데 타선에는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라는 불명예스럽고도 장애인 비하 요소가 강한 별명이 붙었다. 2006년 타격 트리플크라운(타격·홈런·타점 1위)에 오른 이대호가 있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해 이대호는 2위 양준혁(12개)보다 두 배나 많은 25개의 고의4구를 얻었다. 투수들은 이대호와 정면승부를 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5년 뒤 일본 오릭스에 진출한 뒤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첫해 타율 0.286·24홈런·91타점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3·24홈런·9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외로운 활약이었다. 동료 선수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해 이대호의 활약은 승리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2년 연속 팀 타율·득점 최하위에 머무른 오릭스는 2012년 퍼시픽리그 꼴찌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한 계단 오른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오릭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대호는 우승을 할 수 있는 강팀을 찾아 떠났다. ‘2+1년’에 총액 14억5000만 엔(약 1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소프트뱅크는 2011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2년에는 퍼시픽리그 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로 추락했지만 퍼시픽리그 팀 타율·홈런 1위에 오를 정도로 방망이가 강하다.



 4번·지명타자를 맡는 이대호 앞뒤로 포진된 타자들은 만만치 않다. 3번으로 나서는 우치카와 세이치(32)는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한국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결승타를 쳐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2011년 퍼시픽리그 MVP에 오른 그는 지난해 19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펀치력도 있다. 5번 하세가와 유야(30)는 정교함이 돋보인다. 프로 8년차인 그는 지난해 양대리그 전체 타격과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앞뒤로 뛰어난 타자들이 있으니 상대 투수들은 이대호를 피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은 개막과 동시에 폭발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250(48타수 12안타)·1홈런·4타점으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지난달 28일 야후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이튿날에도 2안타를 날린 이대호는 세 번째 경기에서는 안타 3개를 몰아쳤다. 개막 3연전 12타수 7안타(타율 0.583), 2타점. 이대호뿐만 아니었다. 우치카와는 홈런 2개를 포함해 12타수 8안타를 몰아쳐 홈런·타점·타율 순위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하세가와도 11타수 6안타와 함께 타점 5개를 쓸어담았다. 소프트뱅크는 중심타력의 화력을 앞세워 3연전을 싹쓸이했다. 주니치스포츠는 “4번 이대호가 우치카와·하세가와와 함께 클린업 타선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시즌 목표를 물으면 입버릇처럼 “개인 성적보다는 우승”이라고 대답했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이후 한 번도 프로에서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는 제이슨 스탠드리지·브라이언 울프·오카지마 히데키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투수들을 데려와 약점으로 꼽히던 투수력을 보강했다. 올해는 이대호의 오랜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경기 만에 무안타 ‘숨고르기’=한편 1일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경기에서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시즌 타율은 0.438(16타수7안타)이 됐다. 팀은 1-4로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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