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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포시즌스, 어떤 모습일까

스타우드 호텔 그룹의 최고급 브랜드인 럭셔리 컬렉션이 2016년 강남 테헤란로에 문을 연다. 각 도시에 있는 럭셔리 컬렉션 호텔들. ① 베니스의 다니엘리 호텔. ② 상하이의 흥샨 호텔. ③ 베니스의 그리티 팰리스.


이른바 ‘6성급’으로 통하는 고급 호텔이 서울에 잇따라 문을 연다. 현재는 지난해 개장한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리고 2005년에 연 파크하얏트(삼성동) 정도다. 하지만 2년 뒤면 다섯 곳 이상으로 늘어난다.



 우선 내년 5월이면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서울(지상 25층, 317개 객실)이 광화문에 문을 연다. 2016년엔 테헤란로에 ‘파르나스 럭셔리 컬렉션’이 오픈한다. 럭셔리 컬렉션은 W·웨스틴·쉐라톤 등 여러 고급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우드그룹 안에서도 최고급 브랜드다. 파르나스 럭셔리 컬렉션은 138개 객실 전부를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스위트룸으로 만들 예정이다. 같은 해 개장 예정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호텔 역시 객실 대부분을 스위트룸으로 꾸밀 예정이라 업계에선 6성급 호텔로 본다.



 럭셔리 호텔이 잇따라 서울에 문을 여는 건 비지니스 여행객 사이에서 서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으론 내국인 고객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콘래드 서울의 박경서 홍보팀장은 “최상위 고객층은 특1급 호텔을 충분히 경험했다”면서 “기존 특급호텔의 정형화한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럭셔리 호텔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나스 럭셔리 컬렉션은 문화·상징성·역사성 등을 반영한 스토리텔링을 준비 중이다. 럭셔리 컬렉션 개장을 준비 중인 파르나스 호텔 윤소윤 홍보팀장은 “호텔이 들어서는 위치에 맞는 럭셔리를 구현하도록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한다”며 “한국 디자이너로 하여금 서울, 특히 강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럭셔리 컨셉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① 파르나스 럭셔리 컬렉션 서울 ② 포시즌스 ③ 제2롯데월드 조감도


 최상위 시설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호텔의 등장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우려도 있다. 서비스 인력 문제다. 6성급 수준의 훈련받은 호텔리어가 호텔만 생겼다고 어느날 갑자기 쏟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호텔들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대부분 “개장 후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혹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은 다른 서비스나 상품으로 만회하면서 고객 눈높이를 빠른 속도로 맞춰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고객 입장에선 좀더 낮은 문턱으로 럭셔리 호텔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첫 1년은 고객 취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내부 운영 점검도 겸하는 시기라 파격적인 조건의 다양한 프러모션을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입맛 까다로운 고객을 잡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도심형 럭셔리 리조트를 표방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2010년 개장 당시 ‘대한민국 상위 1% 고객을 잡겠다’며 피트니스 클럽 회원가를 1인당 1억3000만원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서비스 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회원 모집 등이 처음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리조트 주인이 쌍용건설에서 현대그룹으로 바뀌었고, 지난해 연말 현대그룹은 리조트를 매각하겠다고 내놓았다.



 하지만 6성급 호텔의 등장은 기존 특급 호텔 단골에게는 분명 좋은 소식이다. 호텔 간 경쟁이 본격화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노후한 호텔들은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고객잡기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밀레니엄힐튼 곽용덕 차장은 “호텔별로 노후화된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로열티가 높은 단골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주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신라호텔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다.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은 올 하반기에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신규 럭셔리 호텔에 맞서 기존 호텔 간의 동맹이 강화되는 것도 장점이다.



 밀레니엄 힐튼과 쉐라톤 워커힐·리츠칼튼은 서로 속한 호텔 그룹이 다른데도 2009년 이후 ‘수퍼 트리플’이란 이름의 공동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본사 차원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울 안에 있는 이 세 호텔이 ‘서로 고객이 중첩되지 않는 데다 세 호텔이 힘을 합치면 외부 제휴업체를 상대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다.



 호텔 숙박 패키지도 지금보다 더 다양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윤문엽 지배인은 “호텔 밖의 공연이나 스포츠 관람, 갈라 디너,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아트북 제공, 디저트 뷔페 이용 등 젊은 고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혜택이 무엇인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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