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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다시 품은 AB인베브 "맥주 한류 자신있다"

카를로스 브리토(오른쪽) AB인베브 CEO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장인수 OB맥주 사장과 맥주 러브샷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듯, 맥주의 한류(韓流)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카를로스 브리토 CEO
팔 때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인수
아시아 시장 교두보로 가치 충분
코로나·호가든 등 한국 마케팅도



 세계 1위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54) 최고경영자(CEO)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OB맥주의 재인수 확정을 발표하면서 한류의 위력을 강조했다. “왜 4년8개월 전 팔았던 OB맥주를 다시 인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그는 “한국의 문화가 다른 아시아권으로 확산되는 걸 봤을 때 한국 맥주 역시 아시아권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B인베브는 2009년 7월 OB맥주를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었다. 버드와이저 브랜드를 보유한 안호이저-부시와의 합병 이후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매각 금액은 18억 달러(당시 2조3000억원)였다. 당시 CEO도 브리토였다.



4년8개월이 지난 1일 되사면서 그가 사인한 인수금액은 58억 달러(약 6조1680억원). 팔 때보다 세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브리토 CEO는 “2009년 매각 때도 기회만 된다면 반드시 OB맥주를 되살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가장 가치 있는 회사를 팔아야 했고, 그 회사가 OB맥주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너무 비싼 가격에 재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 브리토 CEO는 “절대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가장 큰 이유로 OB맥주의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때문에 시설 투자도 계속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600년 넘는 역사가 보여주듯 AB인베브는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전략 아래에서 투자를 한다”며 “(아시아 지역의 성장가능성을 볼 때) 앞으로 한국 투자에 대한 희소식만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자체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샀다. AB인베브가 OB맥주를 매각했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맥주 시장은 해마다 약 2%씩 성장했다. 자체 분석 결과 오는 2022년까지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브리토 CEO는 “버드와이저·코로나·호가든 등 AB인베브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많이 홍보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시장을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다시 OB맥주를 매각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2009년은 모회사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다시는 OB맥주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브리토 CEO는 OB맥주의 성장 동력이 된 카스의 맛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한국 소비자들은 카스에 대해 선도적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너무 확실하다. 우리의 보스는 소비자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점유율 최고의 브랜드인 만큼 한류를 타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일까. 재인수 확정을 위해 방한한 전날 저녁 브리토 CEO는 장인수 OB맥주 사장과 카스로 연거푸 러브샷을 했다고 한다.



문병주 기자



◆안호이저 - 부시 인베브(AB인베브)=세계 1위의 맥주 회사로 2012년 연 매출이 398억 달러(약 42조1880억원)에 이른다. 25개국에서 생산하며 사원은 15만여 명. 200개 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판매 톱 10 브랜드 중 버드와이저·코로나·스텔라 등 6개가 이 회사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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