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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사고 뒤 69초간 20 → 78㎞ 가속 … 가속페달, 브레이크로 착각했나

지난 19일 발생한 송파 버스사고 당시 버스에 설치 된 블랙박스가 촬영한 모습. 버스기사 염모(60)씨는 1차 추돌 사고 전까지는 몇 초간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는 등의 졸음 징후를 27차례 보였다(위 사진). 하지만 1차 사고 후에는 핸들을 다급하게 돌리며 충돌을 피하려는 듯한 행동을 한다. [사진 송파경찰서]
지난 19일 총 19명의 사상자를 낸 ‘송파 버스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1차 사고의 원인을 운전기사 염모(60)씨의 졸음 운전으로 결론 냈다. 하지만 염씨 등 3명이 숨진 2차 추돌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송파 버스사고 블랙박스 확인
GPS 고장 … 차량결함도 배제못해
첫 추돌 사고는 졸음운전 탓 결론

 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사고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염씨가 수차례 머리를 꾸벅이며 졸고 녹색 신호에도 출발하지 않는 등 1차 사고 직전까지 27회의 졸음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윤병현 송파서 교통과장은 “정상적이라면 전방의 사물 인지와 제동까지 1∼1.4초 정도 걸리는데 염씨는 사고 당시 전방의 택시를 인지하는 데만 3∼4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졸음운전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며 이는 염씨가 16일 마라톤 풀코스를 뛴 뒤 사흘 연속 근무하며 생긴 피로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염씨는 사고 당일 오전 근무 후 회사 몰래 동료 기사의 오후 근무를 대신해 이날 총 15시간20분을 운행했다. 경찰은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염씨의 버스회사 조모(53) 상무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차 사고의 원인은 여전히 의문이다. 경찰은 염씨가 1차 사고로 당황한 나머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로교통관리공단 구장회 연구원은 “버스는 1차 사고 후 2차 사고까지 속도가 시속 20㎞에서 78㎞까지 올라갔다”며 “이 과정에 염씨가 제동장치를 작동하는 모습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분석결과 1차 사고에서 2차 사고까지 걸린 시간은 기존에 알려진 3분이 아닌 69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염씨가 운전대를 급하게 돌리며 충돌을 피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버스 GPS가 1차 사고 직후 꺼진 점 등을 볼 때 사고 후 충격으로 버스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에 장착된 전자제어장치(ECU)와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제조사에서 확보해 1차 사고 후 버스의 정확한 상태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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