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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영어 출판사 넘어 교육업계 구글 되겠다"

『능률 VOCABULARY』(1983년), 『리딩·리스닝튜터』(1990년), 『토마토 토익』(2002년)….



황도순 능률교육 대표
중·고 영어 교과서·참고서 점유 1위
프랜차이즈 학원 등 사업 다각화
교재 수출하며 해외로도 보폭 넓혀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능률교육이 1980년 창업 이후 펴낸 영어교재 시리즈다. 이 세 권의 책들은 각각 750만 부, 1500만 부, 500만 부씩 팔린 스테디 셀러다. 이 업체는 중·고교 영어 교과서·참고서 시장 점유율 1위다.



 그런데도 27일 만난 황도순(52·사진) 대표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기업·대학교육, 유아교육 콘텐트, 영어 학원 프랜차이즈 등 서비스 사업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회사를 영어 교재 출판사로 정의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주 산업이나 무인자동차 개발까지 뛰어든 정보기술(IT)기업 구글처럼 교육 콘텐트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SK케미칼 해외영업 담당 과장으로 일하다 97년 능률교육의 본부장으로 옮겼다. 그는 “내가 만든 제품을 고객이 쓰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고, 교육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 인터넷 강의 확산, EBS 교재 인기 등으로 시장상황이 나빠졌다. 그러던 중 2009년 5~6개 사교육업체가 인수를 희망했고 결국 야쿠르트가 새 주인이 됐다. 그는 “매출이 답보했던 지난 5년간 (야쿠르트가) 교육 사업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묵묵히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직한 지 15년 만인 2012년 12월 대표로 취임한 그에겐 ‘미션’이 있었다. 그해 ‘능률 주니어랩’(학원 프랜차이즈), ‘NE 키즈’(유아 영어 콘텐트)등 신사업에 뛰어들며 창사 이래 처음 난 적자를 뒤집어야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그는 “지난해 매출 556억원에 영업익 6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력구조와 사업부문을 재정비해 효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인내하고 따라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엔 일본 최대 교육업체인 베네세로부터 베네세코리아를 인수했다. 유아교재 ‘아이챌린지’로 유명한 회사다. 일본·중국·동남아·남미 등 16개국에 영어 교재를 수출하며 해외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달부터 사업부문별 핵심인력 10명을 뽑아 2020년 신사업 먹거리를 찾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며 “공부방부터 유치원·초등학교 콘텐트까지 뭐가 나올지 나도 모르지만 이미 우리가 잘하는 영어나 남들이 다하는 레드오션(경쟁이 너무 치열한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영어 교육업체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바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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