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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이 반뼘 더 넓다 … 날개 펴는 A350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 항공기 최종 조립라인에서 중대형 여객기 A350 XWB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 카타르 항공에서 세계 최초로 운항에 들어갈 기체로 대당 약 3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에선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부터 이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항사진기자단]


“이것이 바로 올해 말 세계에서 첫선을 보일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입니다.”

첫 운항 앞두고 마무리 공정 … 프랑스 본사서 본 에어버스의 야심작
중대형 경쟁 기종인 보잉787보다 기내 5인치 넓혀 통로 2개 만들어
부품에 탄소섬유, 연료효율 높여
824대 주문 … A380과 '양날개' 이뤄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위치한 에어버스 본사.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최신형 항공기 A350 XWB가 만들어지고 있는 생산라인을 찾았다. 마이크 바소 에어버스 A350 마케팅 담당 이사가 최종 조립라인에서 한창 작업 중인 항공기 한 대를 가리켰다. 본체에 적힌 0007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이 숫자는 지금까지 에어버스가 만든 A350의 일련 번호”라고 설명했다. ‘0000’ 항공기는 실험용으로 엔진 없이 제작됐다. 나머지 1호기부터 5호기는 각종 인증을 받는 데 쓰였다. 올해 말 카타르 항공에 인도돼 하늘을 날기 시작할 6호기와 7호기의 마무리 작업장은 조용했다. 간혹 드릴 소리가 들릴 뿐 ‘공장’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였다.



 1970년 영국·독일·스페인·프랑스 4개 국가가 미국 보잉에 대항하기 위해 세운 에어버스는 2000년대 중반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 대적할 만한 항공기 개발에 나섰다. 민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이 내놓은 연료절약형 중대형 항공기 787이 인기몰이를 하자 에어버스는 대항마로 A350을 기획한 것이다. 4개국 장관들이 모여 ‘투자 결의’를 할 정도로 에어버스가 A350에 거는 기대는 컸다.





 에어버스는 A350에 두 개의 통로를 냈다. 가운데 하나의 통로만 있는 것보다 승객들이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를 위해 보잉 787보다 기내를 5인치 넓혔다. 공식명칭에 ‘엑스트라 와이드 바디(XWB·extra wide body)’란 표기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A350은 총 3개 모델로 276석(A350-800)·315석(A350-900)·369석(A350-1000)이다.



 에어버스는 전체 항공기의 53%를 탄소섬유로 덧씌웠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워 연료효율이 기존보다 25%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수 페인트를 입히기 전 살색 빛깔을 띠는 것은 이 탄소섬유 때문이다. 데비 칸 에어버스 마케팅 담당 이사는 “보잉은 항공기 조립 상태에서 한 번에 탄소섬유를 입히지만 에어버스는 각 부품을 탄소섬유로 입혀 정교하게 작업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지속적으로 탄소섬유 사용을 늘려 연료효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각각의 부품을 독일(함부르크)·스페인(헤타페)·영국(브로턴)에서 만든다. 이를 돌고래를 닮은 ‘벨루거’란 특수항공기로 옮겨 이곳 툴루즈 공장에서 레이저빔으로 용접해 형태를 만든다. 완성된 A350 항공기는 압력 테스트를 거쳐 도색을 한다. 항공기 심장인 엔진은 이때 장착된다. 최종 검사 뒤 조종석을 완성하게 되면 비행기 ‘주인’인 항공사에서 비행 테스트를 한 뒤 인도를 받는다.



 에어버스는 A350이 초대형 항공기인 A380과 함께 세계 항공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올 3월 기준 에어버스가 주문받은 A350 항공기는 총 824대다. 전체 주문의 30%가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사에서 이뤄졌다. 토레 프랭 에어버스 부사장은 “세계 시장이 2032년까지 4.4% 늘어나는 데 반해 아태 지역의 장거리 노선 시장은 5.5% 증가할 전망”이라며 “단거리 위주의 소형 항공기보다 A380과 A350과 같은 초대형·중대형 항공기가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017년부터 총 3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은 약 3억 달러에 달한다.



툴루즈(프랑스)=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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