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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망원경으로 '도민준 별' 찾는다

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에 설치될 ‘미시중력렌즈 망원경(KMT)’의 모습.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은 ‘KMT 184.05’라는 태양계 밖의 행성에서 온 외계인으로 묘사됐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의 바깥에 도민준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제2의 지구’가 있을까.



직경 1.6m, 3억4000만 화소 카메라
칠레·남아공·호주에 설치키로
24시간 관측 … "수백 개 별 찾을 것"

 우리 힘으로 ‘도민준 고향별’ 같은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30일 ‘한국 미시중력렌즈 망원경(KMT·Korea Microlensing Telescope)’ 네트워크가 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등 3개국에 구축된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민준의 고향별 이름도 드라마 작가가 KMT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은 것”이라고 전했다.



 KMT 1호기는 다음 달 칠레 세로톨롤로의 미국국립천문대 칠레관측소(CTIO)에 설치된다. 직경 1.6m의 광학망원경과 3억4000만 화소의 세계 최대급 CCD 카메라가 한 쌍이다. 6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아공천문대(SAAO)에, 9월에는 호주 사이딩스프링천문대(SSO)에 같은 장비가 들어선다.



 천문연은 “광(廣)시야 망원경 가운데 세계 최대급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망원경이 설치되는 3곳은 모두 남위 30도 부근이다. 외계행성 수억 개가 몰려 있는 우리 은하 중심부(은하수 아래 궁수자리 부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위치다. 북반구에서는 이 위치를 밤중에 잠시밖에 볼 수 없지만 남반구에선 밤새 관측이 가능하다.



 외계행성은 1992년 이후 1800여 개가 발견됐다. 한국도 24개를 찾아냈지만 대부분 외국과 공동연구를 통해서였다. 천문연 박병곤 광학천문센터장은 “KMT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독자적으로 매년 수백 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MT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형 행성(Terrestrial planet)’을 태양계 밖의 외계에서 찾는 것이 주요 목표다. 태양계 행성은 지구형 행성(수성·금성·지구·화성)과 목성형 행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으로 나뉜다. 지구형 행성은 암석, 목성형 행성은 기체·얼음 등으로 이뤄져 있다. 크기는 목성형 행성이 훨씬 크다. 전문가들은 외계의 지구형 행성 중에서 기온이 너무 낮거나 높지 않은 일명 ‘골디락스(Goldilocks) 행성’에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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