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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위 발가락만 움직여도 힘이 펑펑

벤틀리 컨티넨탈 GT V8 S의 뒷 모습.
컨티넨탈은 벤틀리의 그랜드 투어링 자동차다. 장거리 여정에 잘 어울리는 차를 뜻한다. 넉넉한 실내와 편안한 승차감, 강력한 성능이 특징이다. 조건이 암시하듯 이런 차들은 화끈하게 비싸고 아찔하게 빠르다.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대표적이다. 문을 두 개만 달아 한껏 멋을 낸 호화 자동차다. 쿠페를 기본으로 여닫을 수 있는 직물 지붕을 씌운 컨버터블도 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V8 S 타보니

시승한 차는 컨티넨탈 GT 시리즈의 최신작인 V8 S다. 지난가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컨티넨탈 V8을 기본으로 터보의 성능을 키워 21마력을 더 뽑아냈다. 나머지 형제와 마찬가지로 상시 사륜구동과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앞바퀴 부근의 ‘V8 S’ 배지와 킹피셔 블루, 모나코 옐로 등 두 가지 전용 컬러를 빼면 외모는 V8과 같다.



시승 코스는 샌디에이고?줄리안?팜스프링스?데이나 포인트를 잇는 560㎞ 구간. 그랜드 투어링 자동차의 특징을 감안한 동선이었다. 이날 컨티넨탈 GT V8 S를 몰면서 덩치를 까맣게 잊었다. 들쑤시고 쥐어짜는 느낌 없이 펑펑 튀어나가는 까닭이다. 컨티넨탈 GT V8 S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09㎞에 달한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웅장하고 기름진 소리가 산자락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컨티넨탈 GT V8과의 차이는 가속의 수위보다 움직임으로 느낄 수 있다. 관절과 근육을 보다 탄탄하게 굳혔기 때문이다.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V8 S의 앞뒤 스프링을 기존의 V8보다 각각 45%, 33%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차체도 10㎜ 더 지면과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컨티넨탈 GT V8 S는 여전히 편안한 차다. 자극은 강조하되 긴장은 발라낸 덕분이다. 또한 528마력은 그 한계를 가늠하기엔 워낙 강력하다. 가속페달에 얹은 발가락만 꼼지락거려도 엄청난 힘이 펑펑 샘솟았다. 그래서 뛰쳐나가고 가로지르며 멈추는 조작이 놀이처럼 쉽고 즐겁다. 승차감도 나긋나긋 편안하다. 그야말로 ‘궁극의 그랜드투어러’다.



컨티넨탈 GT의 한계도 여기에 있다. 페라리처럼 운전자를 가리지 않는다. 람보르기니처럼 외모가 튀지도 않는다. 포르셰처럼 학습하듯 파고들 여지도 없다. 역사를 강조하지만 정작 실체도 뚜렷하지 않다. 한편으로 이처럼 모호한 성격은 부활한 벤틀리가 성공한 비결이기도 했다. 스트레스 없이 빠르고 비싸며 화려한 차를 원하는 부자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미국)=김기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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