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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중국군 유해 437구, 61년 만에 고향으로





















6ㆍ25전쟁 당시 전사한 뒤 파주 중국군 묘지에 안장돼 있던 유해 437구(사진1)가 28일 중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인천공항에서 유해송환을 위한 인도식이 열렸습니다. 61년 전까지만 해도 총을 겨눴던 우리 군과 중국군은 유해함을 함께 들었습니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유해함에 오성홍기를 덮으며 예우했습니다(사진2). 중국은 이날 오후 선양에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중국인민지원군(사진3)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맨 위 큰 사진).



유해송환은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사진4)하면서 “유해를 가족에게 송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도식에서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국 병사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기원이 한반도와 동북아, 인류 평화의 정신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중국 저우밍 민정부국장은 “송환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의 공동인식에 근거해 이뤄지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중국군 유해가 북한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이날 “한국이 기술력과 발굴인력 1만4000명을 투입해 ‘엄동설한’ 을 뚫고 유해발굴, 자연건조, 감별ㆍ등기작업을 진행했다(사진5)”고 소개했습니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송환과정을 지켜본 중국인 자원봉사자를 인용, “유해가 담긴 관은 각각 5∼10㎏에 달하는데 젊은 한국 군인들이 하나씩 가슴에 안고 차에 탔다”며 “이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가슴에 안고 있었다(사진6).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해는 이날 선양시 ‘항미원조(抗美援朝) 열사능원(烈士陵園ㆍ사진7)’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금지한 가운데 안치됐습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5월 중국을 방문했던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귀로에 참배한 곳입니다. 6ㆍ25전쟁에서 숨진 123명이 묻혀 있습니다. 당초 중국은 기존에 조성돼 있는 곳에 안장을 원했으나 ‘항미원조’의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별도로 묘역을 조성했습니다.



선양에서는 “DNA 분석을 통해 백부의 유해를 찾기바란다”는 한샤오엔 부부와 같이 많은 유가족이 유해를 기다렸습니다(사진8ㆍ인민일보 캡처).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 런민왕에는 네티즌들이 “북한군과 함께 남한을 공격한 중국인민군의 유해송환은 가슴 따뜻한 인도주의적 정신의 실현이다” “말할 필요없이 한국이니까 가능하다”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경사스러운 일이다” 등의 글로 이번 송환을 평가했습니다.



글=조문규 기자

사진=[로이터·신화],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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