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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효과' 중견가수들 컴백 행렬

왼쪽부터 임창정, 이선희, 이승환.


가요계의 베테랑들이 몰려온다. 1990~2000년대를 떠받든 중견 가수이자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선희(50)·이승환(49)·이은미(48)·이소라(45)·임창정(41)·조성모(37) 등이다.

이선희·이승환·이은미·임창정·조성모 등 새 앨범 발표 러시
월드컵 등 피하려 3~5월에 집중
임창정, '흔한 노래'로 차트 석권
이소라, 신곡 악보 SNS 먼저 공개



이들이 최근 하루 이틀 차이로 새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이선희의 15집 ‘세렌디피티’와 임창정의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 조성모의 미니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는 이미 음원이 공개됐다. 이승환의 11집 ‘폴 투 플라이-前’과 이은미의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는 각각 26·27일, 이소라의 8집 ‘8’은 다음달 8일 공개된다.



 보통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것은 업계 불문율이다. 하지만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3~5월에 컴백이 몰렸다. ‘응답하라 1994’ ‘히든싱어’ 등으로 중견 가수들의 옛노래가 재조명받은 것도 이들을 무대로 불러내는 촉매제가 됐다.



 ◆속이 꽉 찬 정규앨범=일단 청자로서 귀가 즐거운 것은 이들이 10~15곡을 담은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점이다. 최근 단발성 싱글앨범이 쏟아지는 추세에 한편의 메시지를 담은 완성도 있는 앨범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앨범 제작과정이나 스태프의 면면도 물량공세라 할만큼 화려하다. 앨범 전·후편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이승환은 사운드에 공을 들이기 위해 미국 LA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 음악은 대중적이지만 사운드 면에선 후배들에게 성원받을 만큼 완벽을 기했다”고 전했다. 가리온의 MC 메타·이소은·배우 이보영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도 다섯 편이나 제작한다. 도종환 시인이 작사한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이색 트랙이다. 이승환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으로 부른 노래”라고 했다.



 데뷔 30주년을 맞는 이선희의 새 앨범엔 최근 각광받는 이단옆차기·선우정아·박근태·미스케이·에피톤 프로젝트 등 젊은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20~30대도 좋아할만큼 한층 산뜻하고 젊어졌다. 이단옆차기가 만든 ‘동네한바퀴’란 노래엔 래퍼 칸토가 피처링을 했다.



이선희는 25일 쇼케이스에서 “대중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후배 작곡가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며 “비슷한 동년배들에게는 신선함을, 어린 친구들에게는 익숙함을 주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통 보컬리스트들의 귀환인 점이 반갑다. 가장 먼저 컴백한 임창정은 전매특허인 애잔하고 슬픈 발라드 곡을 선보이며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타이틀곡 ‘흔한 노래’를 비롯해 ‘소주 한 잔’을 만든 작곡가 이동원의 ‘죽어라 잊어도’ 등이 인상적이다. 여성 보컬 이은미도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로 이은미표 슬픈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앨범 공개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동료 뮤지션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입소문 난 이소라는 신곡 ‘난 별’의 악보를 SNS에 먼저 올렸다. 이를 본 팬들이 여러 버전의 연주 영상을 따라 올리면서 참여형 앨범의 효과도 거뒀다.



 ◆라이벌은 바로 나=결국 누가 자신의 정점을 뛰어넘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지난해 조용필이 19집 ‘헬로’로 보여준 음악적 실험과 상업적 성공은 중견 가수들에게 많은 자극이 됐다. 이승환은 “오랫동안 음악을 했던 분들이라 잘하는 것은 당연한데, 누가 새로운 것을 할지 가장 궁금하다”며 “추억팔이도 좋지만 사람들이 옛 노래만 알면 비참할 것 같다. 늘 새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돌아온 조성모도 24일 열린 음감회에서 “오랜 시간 같은 패턴의 음악을 하다 보니 정체가 있었다. ‘고루하지 말자, 뒤처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힙합과 재즈 성향이 강한 가수 현진영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이 그런 연유다.



 김반야 음악평론가는 “파격 변신을 했다기보다 자신 안에서 진보하는 모습이다. 이젠 유행과 자신의 색깔이란 양갈래 길에서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연륜이 생겼다는 뜻이다. 묵직한 선배 가수가 한동안 부재했는데, 이들이 젊은 감각을 수혈해 폭 넓은 세대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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