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동학정신의 민중 전파 그 시발점은 상주동학"

실크로드로 지난해 서학을 탐구했던 경북도가 올해는 동학을 재조명한다. 갑오년인 올해는 갑오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꼭 120년이 되는 해다. 경북도는 그동안 전북 정읍이 주도해 온 동학농민혁명과 갈래를 달리해 동학의 발상지로서 정신세계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인문·관광적 접근이다.



경북도, 동학 발상지 재조명
경전 등 유네스코 등재 추진
축제 열고 박물관 등 짓기로

 핵심 사업은 상주 동학교당의 경전과 목판 등 289종 1425점의 국가지정 기록물(제9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구현’하려 했던 동학 사상은 인류 보편가치인 인간존엄을 담고 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을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모태로 보는가 하면 프랑스 혁명과 같은 세계 4대 근대 시민혁명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경북도는 또 동학마을 축제와 함께 동학 발상지 성역화, 동학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100억원을 들여 경주시 용담 일대에 창시자 최제우(1824∼64) 생가를 복원하고 수운기념관을 건립 중이다. 경북도 김남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동학 사상을 화랑·선비·호국·새마을정신에 이은 지역의 5대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동학 재조명의 이론적 바탕은 경북대 김문기(64·국어교육과·사진) 교수가 정립 중이다. 김 교수는 10여 년째 상주에 전해지는 동학 경전과 포교용 가사 등을 발굴하고 번역하는 작업을 해왔다. 가사만 1000편 이상 나왔다. 다음은 김 교수와 일문일답.



 - 동학이란 무엇인가.



 “한말 천주교와 서양의 기술 등 서학에 대립해 등장한 개념이다. 서양 열강에 맞서 순수 동양 정신으로 봉건제도·남녀차별 등 모순을 타파하고 고유한 정신을 정립하려는 운동이었다.”



 - 지금 왜 동학인가.



 “일본 아베 총리의 우경화 등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한말과 비슷하다. 민족 중심사상 정립이 절실해졌다. 민주와 만민평등·청빈 등 동학 정신은 오늘날에도 요구된다. 한때 정부가 화랑 등을 민족의 중심사상으로 정립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에 비해 동학은 민족의 고유한 정신, 지도이념으로 손색이 없다.”



 - 동학 하면 전봉준과 농민 봉기가 먼저 떠오른다.



 “북접이 최시형이 중심이 돼 천도교로 종교화를 시도했다면 남접의 전봉준은 동학을 이론 아닌 행동으로 옮겼다. 일본에 맞서 탄압에 항거한 것이다. 불행히도 농민혁명은 총알받이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서 나온 반성이 상주동학이다. 행동도 좋지만 저항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학의 정신을 내면화하자는 자각이었다. 상주동학은 서민을 파고들며 세를 넓혔다. 상주 은척은 처음엔 동학의 한 분파였지만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지로 세력을 키웠다.”



 - 동학에서 경북은 어떤 역할을 했나.



 “최제우는 경주에서 동학을 시작했고 최시형은 종교화했다. 또 상주에선 동학 정신이 민중 속에서 활짝 피었다. 동학의 자료도 상당 부분 상주에 남아 있다. 경전은 『동경대전』과 『용담유사』가 있 다.”



송의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