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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주민·기업과 가족공동체 … 초·중·고생 영어 공부 도와

“협력과 공생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협력은 이해관계지만 공생은 가족과 같은 개념입니다. 지방의 대학은 주민, 기업과 가족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가족처럼 나누고 공유해야 모두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선문대 황선조 총장

 지난 24일 만난 충남 아산의 선문대 황선조(59·사진) 총장은 지역주민과 기업, 대학의 공동체인 ‘주(住)·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지방화·글로벌화가 가속화하는 시대에서 대학이 지역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2012년 3월 취임한 황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가장 먼저 찾아낸 게 자원의 지역환원이다. 우선 교수와 학생 등 대학이 보유한 인적자원을 지역민들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다. 첫 사업으로 시작한 게 초·중·고 학생을 위한 영어교육과 방과 후 학습이다. 영어실력이 뛰어난 학생과 유학을 온 영어권 국가의 대학원생을 학교와 주민센터에 보냈다. 대부분의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있지만 1~2명에 불과해 학생들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선문대에는 80개 나라 1100여 명의 외국인학생이 유학 중인데 대부분 지역을 위한 인적자원으로 활용된다. 캠퍼스 문턱도 과감히 낮췄다. 지난 1월 충남도, 2월에는 충남지역 22개 공공도서관·아산시·삼성디스플레이 등과 협약을 맺고 도서관을 개방했다. 충남도민이면 누구나 선문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 문을 연 글로컬 다문화센터에서는 초·중·고생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대상으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황 총장의 신념이다. 기업이 성장하면 인력채용이 늘어나고 이들이 뿌리를 내리면 지역이 발전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선문대는 500여 개 지역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130여 개 회사와는 가족회사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협력센터를 설치, 기업을 위한 전담 국제변호사와 변리사를 채용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법률자문, 현지조사 등을 지원한다.



황 총장은 중소기업을 방문할 때 2가지를 꼭 챙긴다. 교수 편람과 장비 편람이다. 교수 편람에는 선문대 교수들의 전공과 연구실적, 산학협력·해외근무 경력 등이 담겨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수에게 1년 365일 언제든 자문하라는 의미다. 선문대가 운영 중인 공공기기센터의 장비를 소개하는 편람도 중요한 자료다. 수억원대의 장비를 구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요청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문대가 국제화를 위해 임명한 전 세계 43개국 특임부총장 역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때 가이드 역할을 한다. 해외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와 취업 지원, 공동 연구까지 모든 과정이 특임부총장의 몫이다. 특임부총장은 각 나라의 정·재계와 학계,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이뤄졌다.



 황 총장은 “앞으로 대학 역할은 인재양성을 넘어 주민,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공동체 선도대학 모델을 선문대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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