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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예술가는 세상 안 썩게 하는 방부제"

“예술가는 세상이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9년 만에 새 소설집 『완전변태』?
트위터로 살코기 도려내듯 습작

 신작 소설집 『완전변태』(해냄)를 펴낸 작가 이외수(68·사진)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로서의 신념을 밝혔다. ‘시대의 방부제’를 자임하는 그가 장편 『장외인간』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이번 책에는 문명과 사회를 비판하는 10편의 단편이 묶였다.



 “‘우리가 가치를 수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가 작품의 주제예요. 인간은 행복해지려고 사는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가치는 전도돼 있다고 생각했죠.”



 그는 작품에서 물질적 풍요가 삶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고(‘청맹과니의 섬’), 우리가 진정 꿈꾸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거나(‘해우석’), 도덕과 양심이 사라진 삶의 모습(‘새순’) 등을 보여준다. 표제작인 ‘완전변태’는 꿈을 포기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 속에서 꿈꿀 자유를 박탈당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목만 보고 변태 성욕자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곤충의 탈바꿈에 대한 이야기예요. 날개가 있는 곤충과 그렇지 않은 곤충의 생활은 크게 달라요. 사람도 같습니다. 의식의 날개를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먹고 사는 모습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죠. 날개를 가지려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만큼이나 군더더기 없는 글은 한층 더 날렵해졌다. 모두 트위터에서 갈고닦은 덕이라고 했다. 17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트위터 대통령’다웠다.



 “트위터하느라 소설은 언제 쓰냐고 하지만 저는 습작 공간으로 활용했어요. 트위터는 140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살코기만 도려내 접시에 담아 내놓는 듯한 느낌입니다. 메시지를 함축하거나 가지치기를 하기에는 적당한 공간이죠.”



 소설가라는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당분간 이 일에 매진할 기세다. 대표작을 쓰겠다는 각오로 오행(五行)에 근거한 5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장편소설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제 인생의 좌우명은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입니다. 작가로서의 좌우명은 ‘쓰는 자로서의 고통이 읽는 자들의 행복이 될 때까지’예요. 예나 지금이나 독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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