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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생각없이 긁나요



바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다. 발급 건수가 1억 장을 넘어선 데 이어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알뜰소비 풍조의 확산과 소득공제 확대 혜택 같은 다양한 요인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체크카드를 빼들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체크카드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무조건 체크카드만 많이 쓰면 될까. 물론 그렇지 않다. 세상 모든 이치와 마찬가지로 체크카드 사용에 있어서도 ‘중용의 도’와 ‘선택의 묘’가 필요하다.

[이슈추적] 발급 건수 1억 장 시대 알뜰 사용법
연봉 25%까진 신용카드 유리
그 이상은 체크카드 써야 혜택
할인 서비스 고를 수 있고 실적 따라 우대금리 주는 것도



 25일 여신금융협회는 체크카드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해주는 통계수치를 하나 발표했다. 2월 전체 카드 승인액 41조4800억원 중 체크카드 승인액이 8조600억원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물론 역대 최고치다. 반면 신용카드 비중(80.6%)은 역대 최저치였다.



 체크카드 확산은 이미 추세로 자리 잡았다. 2월 신용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4% 감소한 데 반해 체크카드 승인액은 22.4%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폭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소득공제 혜택의 확대다. 세제가 개편되면서 연봉의 25% 초과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율이 15%로 낮아진 반면 체크카드는 현금영수증과 같은 30%(한도 300만원)로 높아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체크카드만 쓰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공제율은 연봉의 25% 이상 소비를 한 이후에야 비로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연봉 4000만원을 받는 봉급생활자 A씨를 예로 들어보자. A씨가 지난해 2000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고 가정할 경우 소득공제를 받는 부분은 연봉의 25%(1000만원)를 초과한 1000만원이다. 이 1000만원은 되도록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으로 쓰는 것이 소득공제에서 유리하다. 만약 연봉의 25%를 초과한 1000만원 전액을 체크카드로 썼다면 이 금액의 30%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그 이상 체크카드를 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통시장 사용액과 대중교통(각각 공제율 30%)에 쓴 것은 별도로 100만원씩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신용카드가 체크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훨씬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NH카드의 간판 상품인 ‘뉴해브체크카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용금액에 대한 기본 포인트 적립률은 0.3%에 불과하다. 1250만원을 이 카드로 사용할 경우 연간 적립액은 3만7500원이고, 매달 100만원 이상 차곡차곡 사용해 최고 적립률인 0.6% 조건을 충족시켜도 7만5000원 정도다. 반면 신용카드의 경우 대부분 상품의 기본 적립률이 이보다 높아 쌓이는 포인트도 더 많아진다. 사용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바로 돌려주는 캐시백이나 각종 가맹점 할인 혜택도 신용카드가 더 많다.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초과분을 체크카드로 사용한다면 카드 서비스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체크카드를 골라내는 것도 중요하다. 여전히 신용카드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체크카드들은 포인트 적립, 가맹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첨부된 경우가 많다. 이왕이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신한 S초이스 체크카드’는 카드 사용자가 할인 혜택 대상을 고를 수 있다. 교통·커피·쇼핑 등 주력 서비스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거기에 할인혜택을 집중해 준다. 신한은행은 최근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그린플러스 적금 상품도 내놓았다.



 ‘하나SK 스마트DC카드’는 한 장의 카드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적립률도 사용금액의 0.7%로 높은 편이다. 현대증권이 2월 출시해 한 달 만에 5만 장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에이블카드’는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선보인 최초의 체크카드다. 자유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 결제계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지난 1월 본지가 선정한 10개 분야별 우수 체크카드들을 참조해 상품을 골라도 좋겠다. <중앙일보 1월 13일자 B3면> 한 대형 카드업체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종류와 기능이 다양해진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지만 각종 서비스를 첨부하다보니 연회비가 신용카드 수준으로 높아진 경우도 있다”며 “ 연회비와 부가 서비스 종류를 잘 따져본 뒤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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