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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이미 2010년에 1000만 건 샜다

롯데카드 고객정보 1000만 건이 알려진 것보다 10개월 빠른 2010년부터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민주당 김영주 의원실과 검찰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의 고객정보 1억400만 건을 빼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는 2009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롯데카드의 카드 부정사용 방지시스템(FDS) 리모델링 작업에 참여했다. 박씨는 이 작업을 하며 성명·전화번호 같은 대출모집 영업에 필요한 수준의 개인정보 1000만 건을 빼내 이 가운데 250만 건을 다음 해 1월 대출광고대행업자 조모(36)씨에게 팔았다. 최근 검찰의 2차 발표가 나올 때까지 롯데카드와 금융 당국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조씨는 이후에도 롯데카드 일을 맡아 하며 정보를 빼냈다. 2011년 11월부터 6개월간 FDS 모델과 해외거래처 거절 시스템 개발, 2012년 2월부터 3개월간 서버 이관작업에 참여했다.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 검찰에 적발되기 전까지는 본인 확인 강화와 FDS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업무를 맡았다. 이렇게 빼낸 정보가 2600만 건이다.

 박씨는 KB국민카드 5370만 건, 농협카드 2430만 건 등을 합쳐 모두 1억400만 건을 빼낸 뒤 이 가운데 8000만 건 이상을 조씨에게 넘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기에 롯데카드에서의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면 거의 전 국민의 정보가 털리는 사태를 4년 전에 막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보안 프로그램이 없으면 로그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금융사로서도 알 수 없다”며 “검사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개인정보보호법이 2011년 9월부터 시행된 만큼 2010년도에 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통지할 필요가 있는지 주관 부처인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대출모집업자들에게 추가 유출이 확인된 카드 3사의 고객정보 8000만 건은 대부분 기존에 유출된 고객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은 겹치지만 유출내역에 다소 차이가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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