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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농부 꿈' 젊은 귀농 급증

서울의 한 대학 부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3년 전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돌아온 박덕근(39)씨. 그는 6만6000㎡ 땅에 호두·참깨·쌀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현재 박씨의 연간 소득은 1억원. 서울에 있는 어지간한 기업 간부 못지않다. 지난해부터는 예천군 귀농인협회장을 맡았다. ‘후배 귀농인’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이다. 도시에 살다가 예천 등 경북지역으로 집을 옮긴 가정은 지난해 3496가구에 이른다.

 박씨와 같은 귀농·귀촌가정이 늘고 있다. 농업인으로 성공을 꿈꾸거나(귀농),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귀촌)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가정은 모두 3만2424가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2년(2만7008가구)보다 20% 늘었다. 귀농·귀촌인구의 상승세는 1955~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해 왔다. 정부는 대도시에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 576만 명 가운데 13.9%가 최근 10년 동안 농촌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50대 귀농·귀촌도 1만420가구로 전체의 32.1%를 차지한다.

 반면 최근엔 40대 이하 젊은 층의 귀농·귀촌이 다수를 차지한다. 2013년 40대 이하는 50대보다 많은 1만2318가구가 귀농했다. 고부가가치 농업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커졌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30~40대 귀농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 고창(49.5%)이고 경북 상주(37.0%)가 그 다음이다. 김연백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젊은 층이 도시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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