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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골목 헤매지 마세요 … 소방차 전용 '내비' 만들었다

디지털 소방지도 작동 모습. [사진 서울시]
지난해 2월 17일 저녁 인사동 ‘먹자골목’에 불이 났다. 불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소방차 60대가 출동했지만 골목이 좁은 데다 주차된 차까지 있어 접근할 수 없었다. 소화용수를 어디서 끌어올 수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들었다. 결국 화재 발생 1시간30분 만에 식당 19채가 불탔다. 30년이 넘은 서민의 선술집 ‘육미집’도 사라졌다.

 인사동 화재 후 서울시는 디지털 소방안전지도 제작에 들어갔다. 북촌한옥마을과 경복궁 서쪽 한옥마을 등 화재에 취약한 서울시내 도로가 100곳이 넘는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일 화재 현장의 통합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소방안전지도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화재 발생 시 소방관은 출동과 함께 태블릿PC로 인근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크기의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지, 어떤 경로를 택해야 하는지를 현장 도착 전에 알 수 있다. 건물의 평면도를 통해 내부 동선을 미리 점검할 수도 있다. 건물과 그 인근 소화용수의 위치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소방차 통행곤란지역 473곳과 전통시장·사회복지시설·쪽방 등 화재취약시설 1676곳 등의 정보를 기존의 화재진압작전도에 통합해 안전지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전용단말기 30대를 23개 소방서 지휘차에 배치했다.

  이 전자 지도로 소방로에 주차된 자동차나 공사 상황도 알 수 있다. 거주정보도 담겨 있어 거동이 힘든 장애인(1262명)에 대한 구호 조치도 빨라진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에겐 GPS도 장착한다. 건물 붕괴 등의 사고로 소방관이 매몰됐을 경우 정확한 구조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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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