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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첫 '플레이 볼' 울산야구팬 설렌다

울산체육공원에 신축된 문수야구장. 이곳에서 22?23일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처음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울산에서 야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남구 옥동 문수체육공원에 문수야구장이 완공돼 22·23일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처음 열려서다. 이미 9000장의 입장권은 동났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입장권을 거래하자는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야구용품점은 매출이 늘고 있다. 시민들은 새 야구장에서 프로경기가 열리는 것을 크게 반기고 있다.

 개장식을 이틀 앞둔 19일 문수야구장을 찾았다. 우선 통유리로 된 주출입구가 칙칙하지 않고 깨끗해 보인다. 야구장은 전체적으론 회색을 띠는 3층 규모. 하지만 지붕이 없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 보인다.

 좌석은 1만2088석(스탠드 8088석, 외야 잔디석 4000석)이다. 내야석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고, 좌석에는 음료수 등을 꽂을 수 있는 홀더가 하나씩 달려있다. 좌석마다 번호가 매겨져있다. 관중 안전을 위해 운동장과 좌석 사이에는 검은색 그물망이 쳐져있다.

 외야석은 산비탈을 이용해 만들어 확 트인 느낌이다. 좌석번호가 없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홈플레이트 뒤편에는 일반석보다 가격이 비싼 테이블석이 마련돼 있다. 좌석 크기는 내야석과 같지만 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된 것이다. 선수들이 뛰는 내·외야에는 붉은색과 녹색의 인조잔디가 심겼다. 선수들이 달리는 구간과 외야 펜스 바로 앞은 붉은색, 그 외엔 녹색이다. 마운드와 1·2·3루 등은 맨땅이다. 외야 선수 보호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안전펜스가 국내에서 처음 설치됐다는 게 울산시 설명이다.

 내부공사도 마무리됐다. 선수들이 사용할 라커룸과 샤워실 외에 매점, 인터뷰실, 경기기록실, 경기운영실 등이 갖춰졌다. 야구장을 짓는 데 450억원이 들었다.

 문수야구장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두 번째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던 롯데의 일부 경기가 창원에 NC다이노스가 창단되면서 이번 시즌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곳에선 올해 정규경기 8경기와 2군 10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중·고교와 동호인 야구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22·23일 롯데-한화 시범경기의 무료입장권 9000장은 지난 17일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무료배부한 지 30분도 안 돼 동났다. 이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무료여서 ‘판매불가’인 입장권을 사고판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입장권 1장당 3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불법이어서 거래 직후 글은 삭제됐다. 시범경기 때는 입장권만 있으면 모든 좌석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야구용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야구용품점 주인 박동백(38·남구 무거동)씨는 “지난해 3월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며 “프로경기 덕분에 야구를 즐기려는 시민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장은 울산의 대중교통 지도도 바꿨다. 울산시는 시범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울주군 율리 차고지를 오가는 모든 시내버스(200여 대)를 야구장 인근 임시정류소에 정차하도록 했다. 울산시 송성찬 대중교통과장은 “경기가 열리는 날엔 혼잡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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