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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신수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탕웨이싱 3단 ●·김지석 9단

제2보(12~24)=그랬다. 묘착이라고 할 수 있는 신수(△)는 국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증거는 두 개였는데 하나는 이 대국 이후로 어느 기사도 백△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참고도1’로 가만 보면 두 개의 □가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쪽 2선에 놓인 □는 돌이 낮아서 발전성이 없고, 위쪽에 놓인 □는 튼튼한 흑에 붙어 있어 쓸모가 없다. 백의 입장에서 보면 돌을 낭비한 것이다.

 그랬다. ‘참고도1’이 너무나 뚜렷하게 백돌의 효율이 나쁜 것을 보여주기에, 이 대국 이후 어느 기사도 백의 신수를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백이 흑돌 하나를 따냈기에 흑은 돌 하나의 가치를 잃은 거 아닌가? 그 질문에 대해서는 ‘참고도1’에서 백도 ◎로 자기 집을 메웠기에 백의 이득은 없다고 답할 수 있다.

실전으로 돌아가면 12에 대해 13은 급소로 ‘참고도2’는 흑이 나쁘다. 20까지는 필연이다. 백△를 둔 다음엔 어느 누가 두어도 우하귀 변화는 절대일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흑이 좋다.

 형세를 보자. 불과 24수 지났건만 반상엔 두 기사의 기풍이 그대로 드러났다. 직선적인 싸움을 좋아하는 김지석은 이와 같이 큰 모양 바둑을 둔다. 상대를 끌어들여 싸우고 싶기 때문이다. 반대로 탕웨이싱은 상변 낮은 24에서 알 수 있다시피 실리를 앞세운다. 바둑은 기질이 충돌하는 놀이로 반상을 꾸려가는 힘은 자신의 기질을 어떻게 반상에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18-▲ 이음)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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