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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찬 주꾸미, 살 찬 대게 … 입 안에도 봄이 가득 차네


봄에는 꽃만 흐드러지게 피는 것이 아니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산과 들·바다에서 온갖 싱싱한 것이 올라온다. 봄 바다에서 잡아 올린 주꾸미·도다리·대게는 살이 통통하고, 뭍에서 뜯은 곰취·곤드레·미나리 등 봄 향기로 풋풋하다. 봄은 식도락의 계절이다. 여행 떠나기 좋은 봄철 week&이 입맛 돋울 먹거리 여행을 준비했다.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 등
3월 21일~4월 13일
주꾸미, 바지락 등 해산물 잡기 등
mbeach.co.kr, 041-936-3510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
충남 서천군 마량리 일원
3월 22일~4월 4일
주꾸미 낚시, 요리 시식 행사 등
tour.seocheon.go.kr. 041-950-4256

주꾸미 등 알찬 먹거리 풍성한 서해안

남도의 봄은 꽃을 타고 온다. 산수유 피고 매화 피면 봄이다. 눈이 즐겁다. 서해안에서는 먹거리에서 봄을 느낀다. 바지락·간재미·주꾸미·실치·꽃게 등 겨우내 잃은 입맛을 돋울 맛난 갯것이 줄줄이 올라온다. 입이 호강한다.

서해안 봄철 대표적인 수산물은 주꾸미인데 제일 맛이 좋을 때는 산란기인 3월 중순부터 5월까지다. 머리에 ‘좁쌀’이라고 불리는 알이 꽉 차고 살이 쫄깃쫄깃해진다. 이때에 맞춰 충남 태안의 몽산포, 보령의 무창포, 서천 마향리 등지에서 주꾸미 축제를 연다.

무창포에서는 도다리와 묶어 이맘때 ‘주꾸미·도다리 축제’를 여는데 올해는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다. 500년이 넘는 동백 숲이 울창한 마량리에서는 오는 22일부터 4월 4일까지 축제가 열린다.

올해 주꾸미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싸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 주꾸미잡이 배가 매일 출항하고 있고 어획량도 많단다. 무창포의 ‘총각수산’ 김진태(31) 사장은 “3월 중순 무창포 어시장에서 주꾸미 1㎏을 2만5000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는데, 머리에 알이 찬 알배기는 6~7마리, 알이 없는 것은 15마리 정도”라며 “어른 두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식당에서 주꾸미 샤브샤브나 주꾸미 볶음을 먹으려면 4인 가족(어른 2명, 어린이 2명)이 6만원 정도는 든다고 한다.

4월 충남 당진 장고항이나 마섬포구에 가면 간재미를 먹을 수 있다. 당진의 9미(味) 중 하나인데 홍어와 비슷한 가오리 새끼로 4월에는 뼈가 부드러워 먹기 좋다. 실치도 4월이면 제맛을 느낄 수 있는데, 매년 4월 말 장고항에서 실치 축제가 열린다. 꽃게는 이보다 조금 늦은 5월부터 태안 안면도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영덕 대게 축제
경북 영덕군 강구항 일원
4월 3~6일
대게 경매체험, 대게 낚시 등
ydcrabfestival.com, 054-730-6682

투실투실한 대게 맛 찾아 떠나는 동해안

동해안은 서해안에 비해 봄철 먹거리가 넉넉지 않지만 사람들은 더 많이 몰린다. 대게 덕분이다. 지난해 영덕 대게 축제기간에는 나흘 동안 무려 50만 명이 찾았다고 한다. 올해 축제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다.

워낙 영덕 대게가 인기다 보니 올해도 가격이 만만찮을 것 같다. “찾는 사람은 많고 어획량은 적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포항 구룡포 ‘맑은수산’ 안구진(42) 사장은 푸념했다. 우리나라 대게 배의 60~70%가 구룡포 선적이다.

올 시즌 대게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30% 뛰었다고 한다. 3월 중순 구룡포 수협 경매가격 기준으로 일본 오키섬 인근에서 잡힌 박달대게 한 마리(350g)가 약 2만5000원이다. 1㎏이 넘는 것은 12만원 정도 한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힌 대게는 마리당 1만2000~1만5000원 선이다. 식당에서 먹을 경우는 이보다 배 가까이 줘야 한다.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면 축제기간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대게 경매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봄철 동해안에서는 멸치도 인기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는 매년 4월 말 멸치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24~27일까지다. 멸치는 4월 말이 되어야 어른 검지만 한 성어가 된다. 이 멸치를 찌개나 회로 먹을 수 있는데 대변항 주변에는 횟집이 줄지어 있다. 3인 기준 3만원(중)이면 먹을 수 있다.

한재 미나리

미나리 등 파릇파릇 … 봄나물 쏟아지는 뭍

뭍에서 봄의 정취는 먼저 나물에서 느낀다. 냉이·달래·취나물·쑥·미나리·두릅·참나물·곤드레·곰취·어수리 등등…. 이름을 부르다 보면 숨이 찰 지경이다.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온 싱싱하고 칠칠하게 자란 나물이고,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고마운 푸성귀다.

3월 중순이면 경북 청도 한재마을 도로는 자동차로 넘친다. 물 맑은 청정 한재 미나리를 먹기 위해서다. 미나리는 2월 중순부터 수확하지만 이맘때가 제철이어서 미나리 농가에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될 만큼 바빠진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다음 달 초부터 두릅·취나물·곤드레·더덕 등 산나물을 본격적으로 딴다.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정선읍내 오일장은 이때부터 봄 기지개를 켠다. 곤드레는 정선을 대표하는 봄나물이다. 오는 5월 16∼19일 공설운동장 일대에서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개최된다.

경북 영양에서도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양산채한마당’이 열린다.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오지인 영양은 청정지역이어서 좋은 산나물이 많다. 축제 때는 인구 2만 명 남짓한 이 시골에 20만 명이 몰린다.

충남 논산 딸기 축제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다. 딸기를 따는 것은 물론이고 딸기잼 만들기, 딸기즙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글=이석희 기자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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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