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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산림녹화 경험, 북한에 옮겨심자"

“북한의 산림녹화, 더 늦으면 천문학적 복구 비용을 치러야 한다.” 고건(76·사진)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시아녹화기구 창립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녹화기구는 ‘지속가능한 푸른 한반도’를 목표로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만들었다. 기구 발기인 대표를 맡은 고 전 총리는 기조강연에서 “1970년대 남한이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때 북한은 식량 증산을 위해 산을 깎았다. 계단식 다락밭을 조성하고 땔감을 얻기 위한 남벌(濫伐)이 북한의 산림을 더욱 황폐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고 전 총리는 기구 창설에 맞춰 ‘한반도 녹화계획’을 제안했다. 새마을운동과 함께 추진했던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의 경험을 북한에 이식하는 내용이다. “묘목 기르기와 나무 심고 기르기, 연료, 식량을 연계해 북한 주민이 소득을 올리고 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민간 주도로 기구가 출범하지만 앞으로 정부와 임업 전문가, 학계가 동참하는 국제협력기구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엔 고 전 총리를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이장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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